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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MD와 600억달러 AI칩 계약…지분 최대 10% 확보 구조

5년간 6GW 규모 칩 공급…맞춤형 ‘MI450’ 투입
성과 연동 워런트…주가 상승 시 지분 확보 확대
엔비디아 추격 나선 AMD, 대형 수주로 반전 기대
메타, AI 투자 1350억달러 확대…인프라 경쟁 본격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AMD와 대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 구매를 넘어 지분 확보까지 연계된 구조로, 양사의 이해관계를 결합한 전략적 거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AMD와 약 600억달러(약 80조원) 규모의 AI 칩 공급 계약을 맺고, 향후 5년간 총 6기가와트(GW) 수준의 칩을 공급받기로 했다. 공급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맞춤형 칩이다. AMD는 메타 전용 AI 반도체인 ‘MI450’을 개발·공급할 예정이며, 메타의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설계된다. 대규모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 인프라 구축 성격이 강하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지분 연동 구조’다. AMD는 메타에 성과 기반 주식매수권(워런트)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메타는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AMD 지분을 최대 10%까지 확보할 수 있다. 추가 칩 주문과 주가 상승이 결합된 조건으로, AMD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를 경우 단계적으로 지분 취득이 가능하다.

 

초기 지분 확보는 올해 하반기 첫 출하 물량(1GW 규모)에 맞춰 이뤄질 전망이다. 해당 워런트는 2031년까지 유효하다.

 

이 같은 구조는 최근 AI 산업에서 확산되고 있는 ‘순환형 투자 모델’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고객사가 대규모 물량을 보장하는 대신 공급사의 성장 과실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AMD 역시 앞서 유사한 형태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특히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뒤처져 있던 AMD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빅테크의 대형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메타 역시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최대 1350억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며, 현재 총 30개의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26개는 미국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장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이번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AMD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하며 투자 기대감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