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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링은 죄가 없다"… '단·짠' 가고 '질 좋은 탄·단·지' 한우 시대

- 美 식이지침의 반전… "적색육, 건강한 지방의 핵심 공급원" 권고
- 9가지 필수 아미노산 '풀패키지'… 한우, 근육 지키는 '완전 단백질'의 힘
- 지방의 양보다 '질'… 혈관 청소 돕는 올레인산 함량, 수입육 압도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최근 글로벌 건강 트렌드가 ‘칼로리 다이어트’에서 ‘영양소 퀄리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근육과 면역의 핵심인 단백질과 지방에 대해 섭취량보다 질적 가치를 따지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우리 땅에서 자란 한우가 고품격 식재료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 "단백질도 급이 있다"… 한우, 흡수율 높은 '프리미엄 엔진'

 

최근 발표된 ‘2025-2030 미국 식이지침’은 초가공식품을 줄이는 대신 자연식 기반의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강조했다. 한우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먹어야 하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갖춘 ‘완전 단백질’이다. 식물성 단백질보다 체내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 성장기 아이들부터 근감소가 걱정되는 고령층까지 적은 양으로도 최대의 영양 효율을 낼 수 있는 ‘고밀도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 마블링 속 숨겨진 '착한 지방'… 혈관 건강 돕는 올레인산

 

한우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인 '지방'에 대해서도 인식 변화가 뚜렷하다. 이제는 지방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지방을 먹느냐'가 관건이다. 한우 지방은 단일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 함량이 매우 높다. 이는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 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 예방을 돕는 '착한 지방'의 역할을 한다. 한우 특유의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이 알고 보면 건강까지 챙기는 '맛있는 보약'인 셈이다.

 

■ "사태는 근육으로, 등심은 활력으로"… 부위별 맞춤 식단

 

한우의 또 다른 매력은 부위별로 영양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이어터나 운동 마니아라면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응축된 사태와 우둔살이 제격이며, 기력 회복이 필요한 시기에는 풍미와 영양 균형이 뛰어난 등심과 채끝이 효과적이다. 이처럼 생애주기와 건강 목표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전략적 식재료라는 점이 한우의 진가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이제는 단백질과 지방을 단순히 제한하는 시대가 아니라, 그 ‘질’을 따지는 시대”라며 “필수 아미노산을 균형 있게 갖춘 단백질과 지방산 구성 측면에서 차별성을 지닌 한우의 영양적 가치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