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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담장 위에 내려앉은 봄의 전령사

노란 산수유가 봄을 불러낸다.

바람 끝에 찬 숨결이 남아 있는데,

가지마다 촘촘히 맺힌 꽃들은

계절을 앞질러 빛난다.

 

담장 위로 피어나는 산수유는

오랜 시간이 쌓은 층위를 덮고,

기와의 곡선과 나무의 굽은 가지에서

새것과 낡은 것은 서로를 안는다.

 

다만 같은 햇살을 나누어 가질 뿐

이 풍경 앞에서 봄은 요란하지 않게

소리 없이,

분명하게,

다시 시작할 용기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