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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위에서 다시 피어난 아이들의 미소”... 의성 산불 1년, 세이브더칠드런의 ‘희망 기록’

의성·영덕 산불 1주년... 주택 전소 등 아동 가구 대상 긴급 생계비 및 생활 물품 지속 지원
심리적 트라우마 치유 위해 지역 기반 대응 체계 구축... 센터 종사자 대상 강사 양성 교육
“재난 후 사후 관리가 가장 큰 힘”... 일상 회복 돕는 장기 지원 프로젝트 박차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시뻘건 불길이 마을을 집어삼켰던 2025년 3월의 악몽으로부터 어느덧 1년이 흘렀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영덕과 울산까지 상흔을 남겼던 대형 산불은 수많은 이재민을 낳았고, 특히 낯선 대피소 생활을 견뎌야 했던 아이들에게는 깊은 심리적 흉터를 남겼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산불 발생 1주년을 맞아, 피해 지역 아동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진행해 온 장기 회복 지원 성과를 8일 발표했다.

 

 

■ 생존 지원 넘어 ‘일상의 뿌리’ 다시 내리기

 

산불 직후 긴급 구호 물품 지원으로 문을 열었던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은 지난 1년간 ‘지속 가능한 일상 회복’에 집중됐다. 특히 집이 완전히 타버린 전소 피해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2025년 6월부터 오는 5월까지 매월 일상 생계비를 지원하며 경제적 안정을 돕고 있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작업도 병행했다. 재난 이후 불안과 악몽에 시달리는 아동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정서 회복 강사 양성 교육을 실시했으며, 지역아동센터 협의회와 손잡고 재난 상황에서 아동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는 지역 기반 대응 체계를 공고히 구축했다.

 

■ “다시 채워주셔서 감사해요”... 현장의 목소리

 

지원을 받은 한 아동은 “산불이 나고 집이 다 타서 사라졌는데, 이렇게 다시 채워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피해 가정의 한 보호자 역시 “지원금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며 안부를 물어봐 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재난 이후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역본부 장성준 본부장은 “재난은 순간적으로 발생하지만 아이들의 회복에는 오랜 시간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아이들이 다시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