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자율주행’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특히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국산 자율주행 기술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자회사 KGM 커머셜(이하 KGMC),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 "운전자 없어도 척척"... 레벨4 자율주행이 바꾸는 일상
이번 협약의 핵심인 ‘레벨4 자율주행’은 자동차가 스스로 도로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운전자의 도움 없이 주행하는 단계를 말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도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면, 초보 운전자가 차를 모는 것이 아니라 아주 똑똑한 ‘인공지능 운전기사’가 차에 타서 길을 찾아가는 것과 같다. KGM은 차의 몸체(플랫폼)를 만들고, 에이투지는 이 인공지능 두뇌를 개발하며, KGMC는 많은 사람이 타는 버스에 이 기술을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 청계천 명물 ‘로이’의 성공, 자율주행 버스로 이어진다
KGM과 에이투지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사는 이미 지난 2024년, 최대 11명이 탈 수 있는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를 개발해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로이는 현재 서울 청계천 일대를 스스로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편리한 이동 수단이 되어주고 있다.
또한 지난 3월부터는 KGMC의 전기버스를 활용한 자율주행 버스가 서울 일부 구간에서 심야 시간대에 운행 중이다.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피곤한 운전사 대신 AI가 안전하게 버스를 운행함으로써 기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
■ "안전이 최우선"... 겹겹이 쌓은 안전 설계 적용
KGM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내재화뿐만 아니라 ‘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KGM 황기영 대표이사는 “차량 제어의 핵심 요소인 구동과 조향, 제동 및 전원공급 시스템 등에 이중화 안전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계가 고장 나더라도 보조 시스템이 즉시 작동해 사고를 막는 ‘이중 안전장치’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KGM은 이 밖에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확대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