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재영 기자 | ‘교통사고 보다 무서운 교통사고후유증’이란 말이 있다. 많은 운전자가 사고가 발생해도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의식을 잃는 등의 큰 사고가 아니면 대부분 간단한 검사와 치료 후 일상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짧게는 3~4일에서 길게는 수개월이 지나고 나서 갑작스럽게 후유증이 나타나는 사례가 빈번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일정 기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서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사고의 규모가 경미하여 육안상 신체에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의료기관을 찾아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대표적인 교통사고후유증 증상으로는 목·어깨·허리 통증, 피로, 무기력함, 어지럼증, 메스꺼움, 두통, 구토감, 다리저림, 기억력 감퇴, 불면증 등이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한 가지 증상이 단독으로 나타나기 보단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 허리디스크나 관절통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후유증 발생 원인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후유증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어혈로 보고 있다. 일명 ‘죽은 피’인 어혈은 피가 탁하게 뭉친 상태로 몸 안에 생긴 체액성 노폐물이다.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병리적 대사산물을 만들어 각종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교통사고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어혈을 해소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의원에서는 어혈 배출을 위해 한약요법, 침치료, 약침치료, 추나요법 등의 방법들을 병행하고 있다. 우선 한약과 약침을 처방해 통증의 원인으로 꼽히는 어혈을 풀어주고, 손상된 근육이 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다. 어혈이 배출되면 통증이 감소하고 기혈소통이 원활해져 회복 기간을 보다 앞당길 수 있다.

물리적 자극 효과와 화학적 효과를 통해 회복 작용을 촉진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한의사가 수기로 진행하는 추나요법은 근골격계의 구조와 기능이 최적의 균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손 또는 신체 일부분을 이용하거나 추나 테이블 등 보조 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구조에 유효한 자극을 가하기 때문에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추가적으로 조율을 할 수 있다.

교통사고 후 한의원을 찾으면 의원 측은 사고 날짜, 경위, 보험사, 대인접수 번호, 상대 보험사 연락처, 지불보증 상태 등을 통해 사고 접수를 확인한다. 이어 진료 신청서를 작성하고 상담을 진행한다. 진료를 본 뒤 통원/입원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환자 증상의 정도 및 사고와의 연관성 등을 토대로 입원 치료가 효과적일지 외래치료가 효과적일지 결정해야 한다. 교통사고후유증이 심하거나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한의원 입원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의원에서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외래의 경우 하루에 한 번 진행되는 한방 치료를 오전-오후로 나눠 1일 2회 진행한다. 약침, 도침, 한약, 추나, 물리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상대방의 과실로 인해 사고가 난 경우는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치료받아야 한다.

교통사고 후 한약, 추나, 약침, 입원 등 사고와 관련된 치료비용은 전액 교통사고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본인부담금이 없기 때문에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다. 한의원에서 교통사고 환자 치료를 위해 조제하는 한약(첩약)은 부상 회복을 위한 ‘치료약’이다. 교통사고 후유증 정도에 따라 의료진 판단으로 처방된다. 국토부 고시와 심평원 기준에 따라 인정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다른 목적의 보약으로 교환을 하거나 처방량 이상을 제공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도움말 : 입원닷컴 동두천지행점 경희지행한의원 유제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