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최근 부과된 관세의 영향이 물가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지만, 5월(2.4%)보다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하며 예측치에 부합했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3%로,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가구, 장난감, 의류 등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반면, 자동차 가격은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인사이트의 오마이르 샤리프 대표는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상품 가격이 0.55% 오르며 202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며 “관세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근원 CPI가 예상보다 낮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애플이 미국 내 희토류 자립을 위해 MP머티리얼스(MP Materials)와 손을 잡았다. 미·중 간 기술패권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애플이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5억달러 규모의 희토류 자석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미국의 유일한 희토류 광산 운영 업체인 MP머티리얼스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MP는 텍사스 포트워스 공장에서 제조한 자석을 오는 2027년부터 애플에 공급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에 신설 중인 공장에서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가공도 진행된다. 애플은 이 계약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M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애플로부터 선급금 2억달러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희토류 자석은 스마트폰, 컴퓨터, 전기차 모터, 내비게이션 장비 등 첨단 기기의 핵심 소재다. 특히 애플 제품에서는 아이폰의 햅틱 엔진, 오디오 시스템, 마이크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희토류 확보는 애플의 제품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ㅣ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배관 철거 작업 도중 구조물이 무너져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포스코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5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9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소결공장에서 상부 배관(덕트)을 철거하던 중 구조물이 붕괴되며 작업자 3명이 약 15m 아래로 추락하거나 낙하물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60대 근로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 숨졌다. 함께 추락한 30대 노동자 B씨는 중상을,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근로자 C씨는 경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CCTV 분석과 관계자 진술 확보 등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포스코와 시공업체가 안전관리 의무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광양제철소에서는 하청 노동자 대상 중대재해가 반복돼 왔다. 2023년에는 CCTV 케이블 설치 작업 중 감전사고로 협력업체 직원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KT가 올 하반기 감사위원 2인을 새로 선임한다. 집중투표제 도입 논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이다. “정관상 집중투표제는 배제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지만, 법 개정 논의에 촉각을 세우는 태도는 그 이상의 위기감을 내포한다. 이사회 구성권이 내부 통제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다. 집중투표제는 지배구조의 폐쇄성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다. 주주는 보유 주식 수에 선임 이사 수를 곱한 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를 특정 후보에 집중해 기존 권력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 거대 주주의 독식을 막고, 소수주주와 외부 감시 주체가 이사회로 진입할 길을 열어주는 장치다. KT는 그동안 정관으로 이를 회피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했다. 여기에 더해 집중투표제 의무화까지 추진된다면, KT는 더 이상 제도적 감시를 피하기 어렵게 된다. 문제는 이 변화에 대한 KT의 태도다. 겉으로는 ‘경영 안정성’을 우려하지만, 실제로는 내부 권력 구조의 유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감사위원은 회계만 보는 자리가 아니다. 이사회 내 감시와 통제를 수행하며, 경영 판단에 실질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GM(제너럴모터스)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 저비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추가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올해부터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생산라인을 전환해 2027년 말부터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NCM보다 제조 비용이 저렴해 보급형 전기차 생산에 적합하며, GM은 향후 이 배터리를 전기 픽업트럭에 탑재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GM 측은 신규 고용 창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해당 공장에는 약 1,3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축소 기조 속에서 나왔다. 포드는 3열 전기 SUV 생산 계획을 철회하고 하이브리드차 생산으로 전략을 전환했으며, 테슬라도 연간 판매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부터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최대 7,500달러)이 축소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GM은 전기차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리 바라 GM CEO는 얼티엄 플랫폼과 12종 전기차 모델 개발에 3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대기업 및 금융권 인사들에게 소환을 통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효성 부회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에게 오는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모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사모펀드를 통해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IMS모빌리티는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약 18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특검은 이 과정에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해당 혐의로 김 씨 및 IMS모빌리티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보완 조사를 통해 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현재 소환 통보된 인물들 외에도 조사 대상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 체류 중인 김 씨는 특검 측 출석 요구가 있을 경우 귀국해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특검은 아직까지 김 씨 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지금이라도 즉각 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신사업 투자로 재무 부담이 커진 보령이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수익 확보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협업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골질환 치료제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엑스브릭'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 오리지널인 엑스지바는 글로벌 연매출 3조3천억원, 국내 시장 규모는 1,900억원 수준이다. 보령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협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양사는 2021년 항암제 아바스틴·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와 '삼페넷'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온베브지는 2024년 연매출 542억원을 기록하며 보령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삼페넷도 출시 초기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보령이 바이오시밀러 강화에 나서는 배경에는 실적 부담이 깔려 있다. 우주항공과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등 고정비가 큰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다, 본업 수익성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령은 김정균 대표 주도로 우주의료 산업에 약 1,000억원을 투입했고, 미국 액시엄스페이스 지분을 확보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CDMO 사업도 지난해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노동자 사망사고에 이어 유해성분이 검출된 윤활유 사용 의혹까지 불거진 SPC삼립 시화공장이 당국의 합동 점검을 받는다.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에 따라 수사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흥경찰서는 오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SPC삼립 시화공장에 대해 전방위 합동 점검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점검에는 경찰과 식약처 관계자 10여 명이 참여하며, 지난 5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제빵 라인을 포함한 공장 전반이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SPC삼립 공장에서 사용된 식품용 윤활유에서 발암 추정물질인 염화메틸렌과 이소프로필알코올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이뤄졌다. 염화메틸렌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가 인체 발암 추정물질(2A)로 분류한 화학물질이다. 이소프로필알코올 또한 인체에 흡수될 경우 간·신장 손상이나 중추신경계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는 점검 과정에서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경찰은 이후 수사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윤활유 문제뿐 아니라 전반적인 위생관리 실태까지 들여다보는 것”이라며 “우선 15일 1차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의 대표 종목인 비트코인이 이틀 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12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22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11만9,04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37% 상승한 수치로, 지난 11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11만8,800달러)를 이틀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억6,100만 원을 찍으며 고점을 높였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미국 의회의 ‘크립토 위크(Crypto Week)’를 둘러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 하원은 이번 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비롯해 3건의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이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심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렌치 힐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공화·아칸소)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명명한 바 있다. 비트코인 외 주요 가상자산도 동반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2위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첫 세법 개편의 방향타를 ‘증시 활성화’에 맞췄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배당소득 분리과세’다. 대주주 중심의 고배당 투자자들의 세 부담을 낮추고,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해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포석이다.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의 시장친화적 행보가 세제 정책으로도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르면 7월 말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현재 배당소득 분리과세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미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관련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상태다. 이 의원의 개정안은 배당성향 35% 이상인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해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하더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도의 낮은 세율로 과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연 2000만~3억 원 배당소득에는 22%, 3억 원 초과분은 27.5% 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현행 최대 49.5% 세율보다 최대 22%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이 대통령도 앞서 한국거래소 방문 당시 “세제 부담이 크지 않다면 배당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며 해당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