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가 두나무 오경석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철회했다. 이로써 오는 20일 열리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상 국감에는 가상자산 업계 인사가 한 명도 참석하지 않게 됐다. 정무위 여야 간사는 14일 협의를 통해 오 대표를 증인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정무위원장이 간사단에 증인 철회 권한을 위임한 만큼, 별도의 전체회의 의결은 진행되지 않았다. 오 대표는 지난 9월 29일 전체회의에서 가상자산 업계를 대표하는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다. 당시 채택 사유로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제재 관련 행정소송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위반 사례 △상장 및 상장폐지 절차의 불투명성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 연루 의혹 등이 거론됐다. 이들 쟁점은 그동안 정무위 국감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핵심 현안이었다. 하지만 정치권 내부에서는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특정 기업 대표에게 집중 질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올해 국감이 재계 인사 출석을 최소화하는 기조로 운영되는 점도 철회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증인 철회로 인해 20일 열릴 국감에서는 가상자산 산업의 제도화·감독 문제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경영에 직접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홈플러스 임직원과 이해관계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영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총수가 아니며, MBK 파트너스는 대기업이 아니다. 13명 파트너가 각자 자기 분야를 담당하고, 저는 자금 조달과 투자처 관리만 맡는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MBK 파트너스가 인수한 지 10년 만인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들었지만, 정치권에서는 MBK 파트너스의 무리한 차입매수와 경영 전략 부재를 사태 원인으로 지적했다. 회생 절차 개시 6개월이 넘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인가 전 인수합병(M&A) 실패 시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홈플러스 청산가치(3조6816억원)는 계속기업가치(2조5059억원)를 웃돈다. 국감에서 의원들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과정에서 MBK의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제조업체에서 70대 하청 노동자가 후진하던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다시 ‘고령 하청 노동자’가 산업현장의 안전 사각지대에서 희생되면서, 구조적 관리 부실과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 55분쯤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범한메카텍(주) 사업장 야적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70대 노동자 A씨가 후진하던 지게차에 치였다. A씨는 현장에서 자재 이동을 통제하는 신호수로 근무 중이었으며, 사고 직후 크게 다쳐 숨졌다. 경찰은 지게차 운전자인 50대 남성 B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B씨가 후진 과정에서 A씨를 미처 보지 못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범한메카텍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규모의 기계 제조업체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해당 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 실태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KT와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Palantir)가 한국에서 첫 최고경영자(CEO) 회동을 갖고, 인공지능(AI)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의 국내 산업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KT는 14일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Alex Karp) CEO의 방한을 계기로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클라우드와 데이터 기반의 산업 전환(AX)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회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3월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프리미엄 파트너’ 지위를 획득했다. 팔란티어는 KT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산업별 데이터 운용 경험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KT는 제2회 ‘AX 리더 써밋(AX Leader Summit)’도 함께 열었다. 이번 포럼에는 대한항공 우기홍 부회장, 메리츠금융지주 김용범 부회장,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산업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KT는 팔란티어의 AI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와 ‘AIP(AI Platform)’를 일부 조직에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검증했다. 두 플랫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LG전자가 인도 증시에 상장하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약 1조8000억원의 현금을 조달한 LG전자는 현지 맞춤형 제품과 생산기반을 확대하며 ‘글로벌 사우스 전략’의 중심지로 인도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상장 발표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CEO를 비롯해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인장, 송대현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조 CEO는 아쉬쉬 차우한 NSE CEO와 함께 상장 기념 타종을 진행하며 인도 시장 공략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상장으로 LG전자는 인도법인 발행주식의 15%인 1억181만여 주를 매각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주당 1140루피(약 1만8000원)로 결정됐으며, 청약 경쟁률은 54대 1을 기록했다. 인도 IPO 역사상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리며 인도법인 가치는 12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약 1조8000억원을 국내로 송금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차입금 증가 없이 현금 유입이 이루어지면서 재무 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대중국 관세 충돌 우려로 급락했던 전장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 추가 관세’ 방침을 완화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고, 미중 양국이 협상 지속 의사를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6%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1% 올랐고, 지난 10일 6.32% 폭락했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3% 급등하며 반도체주가 반등세를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게 잘될 것이다. 시진핑 주석도 불황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며, 양국 간 정면충돌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앞서 그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움직임을 비난하며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AI)**가 브로드컴과 함께 독자 설계한 AI 반도체 칩을 2026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브로드컴 주가가 9.88% 폭등했다. 엔비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의 불공정 약관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렸다. 두 배달앱이 입점업체에 ‘최혜대우 조항’을 요구하고, 쿠팡이츠는 할인 전 금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해 입점업체에 이중 부담을 지운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이용약관을 심사한 결과, 총 10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하거나 삭제하도록 권고했다. 쿠팡이츠에는 특히 수수료 부과 기준을 60일 이내 수정·삭제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문제가 된 조항은 쿠팡이츠가 입점업체에 부과하는 중개수수료와 결제수수료의 기준을 ‘소비자 결제액’이 아닌 ‘할인 전 판매가’로 정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음식점이 자체적으로 쿠폰을 발행하거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실제로 발생하지 않은 매출액(할인분)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했다. 공정위는 “중개수수료는 실제 거래금액, 결제수수료는 실제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부과돼야 한다”며 “입점업체가 부담한 할인액까지 수수료 부과 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거래의 실질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달앱 업계 대부분이 할인 후 금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고, 쿠팡이 자사 쇼핑몰에서도 동일한 방식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산업재해를 반복한 기업에 영업이익의 최대 5% 과징금과 등록 말소 조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잇달아 고개를 숙였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산재가 잇따르자 기업 책임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는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 대표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대표이사 사장은 “중대재해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한 마음이며 대표이사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또 사고가 나면 회사를 접을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모든 현장을 중단시켰다”며 “제3자의 안전 진단을 거친 뒤 한 달여 만에 공사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이 과정에서 경영 손실이 컸지만 안전 확보가 우선이었다”며 “안전경영을 통해 회사가 반듯하게 나아갈 수 있다는 공감대를 직원들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 현장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산재가 반복되는 기업에 대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SK텔레콤(SKT)이 유심(USIM) 해킹 사태의 여파로 사상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보상과 요금 할인, 과징금 등으로 3분기에만 수천억 원대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13일 하나증권은 SKT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약 27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분기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 별도 기준으로는 약 807억 원 손실이 예상된다. 핵심 원인은 유심 해킹 사고 이후 발생한 대규모 보상 비용이다. 위약금 면제, 요금 할인, 멤버십 혜택 확대 등으로 약 5,000억 원이 투입된 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1,347억 원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앞서 2분기에는 유심 교체 및 유통망 손실보상 비용으로 약 2,400억 원이 이미 집행된 바 있다. 이번 분기 비용까지 합치면 해킹 관련 누적 비용은 9,000억 원에 달한다. 증권가는 3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보고 있다. 일회성 비용이 소멸하고 가입자 이탈도 진정세를 보이면서,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네이버가 자영업자 보호를 위해 플레이스 리뷰 신고 시스템의 접근성을 개선한다. 최근 악성 리뷰 삭제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하는 불법 대행업체가 늘면서 신고 절차 간소화 요구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이정규 네이버 서비스운영통합지원 전무는 “자영업자들의 리뷰 관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화 상담을 통해 온라인 신고 시스템으로 직접 연결되는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 기능을 한두 달 내 적용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이날 “최근 3년간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관련 권리침해 신고가 12만2000건을 넘었고, 이 중 75%(9만1800건)가 삭제 처리됐다”며 “악성 리뷰 삭제를 빌미로 자영업자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불법 대행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권리침해 신고 건수는 2023년 3만6000건에서 2024년 4만8000건으로 33% 증가했으며, 2025년 8월까지 이미 3만8000건을 기록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삭제 승인 비율은 2023년 83%에서 2024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