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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멤버스 2월호 커버스토리] 당당한 매력으로 KLPGA투어를 휩쓴 배선우

배선우는‘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2018’에서 지난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에 이어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의 승전보를 올리며 KLPGA투어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 되었다. 언제나 당당한 모습이 매력적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앓던 이를 빼낸 것 같았던 우승

배선우는 데뷔 이래 한 해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맹활약을 보여 온 선수다. 정규투어 데뷔 해였던 2014년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줄곧 상금순위 10위권 밖으로는 단 한 번도 물러나 본 적이 없는 이력을 가졌다. 매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에게도 아픈 곳이 있다면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2017년, 사람들이 그에게 보낸 시선이었을 것이다.

“저는 2017시즌도 충분히 잘 해냈다고 생각했지만, 지켜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우승이 없으니 안타깝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재미있게 골프를 치다가도 ‘우승 언제 하실 거예요?’ 이런 이야기들에 조바심도 나고 자책도 했던 것 같아요.” 10개 대회에서 톱텐에 오르며 상금순위 9위로 마무리했던 2017시즌이었지만 우승의 부재는 자꾸만 그를 괴롭혔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18’에서 배선우가 수확한 우승에는 앓던 이를 빼낸 것처럼 시원함과 감동이 존재했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고 코스레코드까지 갈아치우는 매서운 기세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최종 라운드를 선두와 타수 차이가 크게 나는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연장전까지 끌고 갈 수 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욕심내기보단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치려고 했죠. 우승을 확정 짓고 나서는 그동안의 답답함이나 주변 분들의 걱정들을 해소한 기분이었어요.”

막혔던 물꼬가 트인 듯 2018시즌 하반기 배선우의 기세는 놀라웠다. 우승한‘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2018’을 비롯해 하반기6개 대회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고, 시즌 첫 승을 올린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컵까지 수집했다. “지난 시즌 하반기 대회들이 다 기억에 남는데요. 특히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2018’에서는 제가 담이 걸려서 스윙을 제대로 못 했는데도 2위로 경기를 잘 마쳤거든요. 그때 ‘골프는 역시 힘으로 치는 게 아니구나. 내가 그동안 힘이 많이 들어갔었구나.’를 느꼈던 것 같아요.” 플레이엔 힘을 빼고,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이 경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간절함으로 채운 배선우는 결국 지난 시즌 KLPGA투어를 뜨겁게 달구며 당당히 상금순위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팬 사랑’하면 배선우

가끔은 골프가 지루하게 느껴지거나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을 만도 하련만, 여전히 골프가 즐겁고 필드 위에서 자신이 가장 멋있다는 배선우. 이토록 지극한 골프 사랑만큼 그가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스포츠가 또 하나 있었으니, 바로 아이스하키다.

스무 살 때 아이스하키 선수인 친구를 따라 경기장에 갔다가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는 그는 요즘도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좋아하는 선수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순정파란다. “좋아하는 스포츠가 생기고, 제가 팬의 입장이 되어보니까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멀리서 저를 보려고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사인 하나, 사진 한 장을 조금이라도 더 해드릴 수 있게 노력해요. 팬분들 한 분 한 분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요.”

팬을 생각하는 각별한 마음씨를 가진 배선우는 지난 시즌 우승을 기념해 팬클럽 회원들과 작은 팬미팅을 갖기도 했다. “그동안 팬분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처음으로 함께 아이스하키 경기도 보고 맛있는 밥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제가 보답하고자 만든 자리인데 오히려 선물을 가져오신 분들도 계셨어요.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죠.”

배선우는 자신을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언제든 자신을 찾아볼 수 있게 오랫동안 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되고 싶단다. 배선우가 이처럼 강인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필드 위에서 그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새로운 도전,다시 처음부터

골프만큼이나 학업에 대한 열정도 대단한 배선우는 그동안 투어 일정 때문에 미뤄둔 학교 수업을 계절 학기를 통해 소화하고, 조금 늦게 말레이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2019시즌부터는 JLPGA투어에서 활약할 그는 올겨울 특히 체력 보강에 힘쓸 예정이다. “타지에서는 먹는 것도 다르고 생활하는 것도 달라지니까 무엇보다 체력 보강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근력 운동도 하고 먹는 것도 잘 챙겨먹고 있습니다.”

지난해 낯선 땅 일본에서 시드전을 치른 배선우는 이를 초심을 다잡는 계기로 삼았다. “오랜만에 시드전을 겪는 긴장감과 떨림을 겪으면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됐어요. 덕분에 한 타 한 타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경기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KLPGA투어는 물론 세계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할 배선우의 꽃길을 함께 응원해보자. 

+포토스토리

필드가 아닌 일상 속에서 배선우는 어떤 모습일까?그가 사진을 보내왔다.

1.저는 셀카 찍는 것도 좋아한답니다!ㅎㅎ

2.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이스하키 경기에 퍽 드롭을 하러 갔을 때예요!

“저는 언제나 골프를 사랑하고 즐기겠습니다. 제가 가는 길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출처 _ KLPGA members 2월호

KLPGA members 2월 호 보러가기!

커버스토리 '당당한 매력으로 KLPGA투어를 휩쓴 배선우'는

KLPGA 공식 매거진 <KLPGA members> 2월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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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