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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에 박한 대우 논란 '맷 쿠처', "내 행동에 후회없다. 계약대로 한 것"

-제네시스 오픈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혀

쿠처(오른쪽)와 당시 임시 캐디를 맡았던 오르티스. 사진=AFP연합뉴스

[골프가이드 김남은 기자] 임시 캐디에게 지급한 돈으로 짠돌이 논란을 불러왔던 프로 골프 선수 맷 쿠처(미국)가 자신의 행동에 후회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쿠처는 지난해 11월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 상금 129만 6천 달러(약 14억 5천만원)를 받았으나 임시 캐디를 맡은 다비드 오르티스에게 우리나라 돈으로 약 560만원 정도인 5천 달러만 지급해 논란이 일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에 따르면 정규 캐디인 경우 선수 PGA 투어에서 선수 상금의 5%를 받고, 우승하면 10%를 주는 것이 관례라는 것이다. 그러나 쿠처는 캐디 오르티스와  사전에 계약한 바에 따라 5천 달러를 지급했다. 오르티스는 정식 캐디가 아니고 이 대회만 함께 하기로 계약을 맺은 임시 캐디이며 5천은 주급 3천에 보너스 2천을 얹은 금액이다. 보너스 금액은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았고 주급 3천 달러, 성적에 따라 최대 4천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오르티스는 보너스가 너무 적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쿠처 측은 추가로 보너스 1만 5천 달러를 더해 총 2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오르티스가 이를 거절했다. 오르티스는 최소한 5만 달러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4일 개막하는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하는 쿠처는 대회장에서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과 만나 "그동안 임시 캐디와 함께 대회에 나간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따라서 상금 배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회 개막 전에 다비드와 상금 관련 내용에 합의했고, 대회가 끝난 뒤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쿠처는 "아마 뒤늦게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우리가 합의한 내용 이상의 것을 바라게 된 것 같다"며 "이렇게 논란이 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5천 달러를 줬기 때문에 합의 금액보다 더 많은 액수였다"며 "모든 이가 만족할 수는 없으며 나는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쿠처는 "오르티스와 함께 아주 훌륭한 한 주를 보냈고, 1주일 급여가 5천 달러라면 이는 훌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나라 네티즌들도 "관례대로 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쉽지만 계약서상으로 문제가 없다면 오르티스가 법적으로 뭐라고 할 수는 없겠네. 우승하고 나니까 주변에서 더 받아내라고 부추겼나보네" 라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