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대희 기자 |  살면서 한 번쯤 겪게 되는 통증 중 하나가 허리 통증이다. 요통으로 불리기도 하는 허리통증은 보통 허리에만 국한되어 아픈데 만약에 허리 아래 다리, 발까지 통증이 내려간다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좌골신경통이란 허리부터 다리 쪽으로 쭉 내려오며 나타나는 심한 통증을 말한다. 좌골은 의자 혹은 바닥에 앉았을 때 닿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이 제어하는 부분 전체에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 좌골신경은 허벅지의 바깥쪽부터 종아리의 바깥쪽과 뒤쪽, 그리고 발목 안쪽 복숭아뼈 주변을 제외한 발의 거의 모든 부분의 감각을 제어한다. 통증은 수시로, 또 몇 시간부터 며칠간이나 계속될 수 있다.

문제는 통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다리와 연결된 다양한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통증이 심각해질 경우 근육 위축이나 근력 약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초기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만약 초기에 치료하게 된다면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가느다란 주삿바늘을 이용해 신경 가까이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특수영상치료장비인 C-ARM을 통해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시술하므로 정확도가 높고 안전하다.

특히 국소 마취 하에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통증을 최소화시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 피부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나 마취에 의한 부담이 적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질환으로 인해 수술이 힘든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신경차단술의 경우 개인에 따라 주사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주사액이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다. 이 때문에 신경차단술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담당의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좌골신경통이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되는 만큼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의식적으로 자세가 비뚤어지지 않도록 하고, 자세를 자주 바꿔주거나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또한 허리와 하체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좌골신경을 점점 압박하게 되면 다리가 무감각해져 일상생활에 제약이 따르고 심한 경우 다리를 절게 될 수 있다. 주로 앉아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이 간헐적으로 골반통증부터 다리통증까지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구로서울준신경외과 김홍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