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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줄줄이 국감 소환...라임·옵티머스·사모펀드 공방 예상

정영채 NH투자증권, 오익근 대신증권,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NH투자, 대신증권, 삼정증권]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여의도 증권가가 술렁이고 있다. 그간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들이 주로 국정감사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소환됐었지만, 올해는 사모펀드 사태, 삼성그룹 승계 등 각종 이슈로 증권사 CEO들이 불려 가면서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또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리포트 외압 관련 의혹에 증인으로 신청됐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인으로 신청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증권이 고객정보를 삼성물산과 공유해 주주들로부터 의결권 위임장을 확보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다만 장 사장이 당시 CEO 위치에 있지 않았던 만큼, 해명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관련 질의가 예고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정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팔아 판매액은 4327억원에 이른다. 총 1조 2000억원을 끌어모아 부동산과 비상장사의 부실 채권에 투자해 5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여야 정무위 의원들은 5000억원이 넘게 발생한 경의와 불완전 판매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대신증권의 오익근 사장도 증언대에 선다. 대신증권은 라임펀드 관련 불완전판매 의혹을 받았다. 반포WM센터를 중심으로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2000억원 어치 판매했고 당시 반포WM센터장은 구속된 상태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두현·권은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들도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라임자산운용 펀드 피해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피해자모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다.

한편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펀드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냈다가 삭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삭제된 경위 조사를 위해 증인으로 참석한다. 국정감사를 통해 보고서를 삭제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최 연구원의 요청에 따라 보고서를 내렸다”는 입장으로 외압에 의해 삭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