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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태 '모르쇠' 일관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피해 구제 요원

-지난 13일 국감, 정영채 옵티머스 사태 관련 의혹 전면 부인
-옵티머스 피해자 보상 미비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지난 13일 국감 출석 [사진=NH투자증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옵티머스 피해자 보상에도 미온적 반응을 보여 차후 행보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4327억원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와 관련해 불완전판매를 넘어 사기 판매 및 각종 외압 의혹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증권사다. 전체 판매액 중 87%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펀드를 287억원 어치 판매했다. 

옵티머스 펀드가 불완전판매를 넘어 사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자증권은 피해자 보상 방안을 밝혔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사모펀드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미온적 반응을 보이면서 한국투자증권과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투자금의 최대 최저 30%에서 70%를 대출지원하는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이사회를 열고 펀드 투자자 중 만기가 지난 고객 중 투자액 3억원 이하 가입자에게는 원금의 70%, 10억원 미만은 원금의 50%, 10억원 이상은 40%의 자금을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사모펀드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원금의 90%를 보전키로 했다. 그러면서 투자원금의 20%를 선지급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원금의 70%를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13일 국감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권혁관 옵티머스 피해자모임 비대위 대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95%를 차지하는 현금성자산이라고 얘기해 안전한 상품이라고 믿고 가입했다"며 NH투자증권에서는 옵티머스가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투자자에 90%를 선보상하기로 했는데 NH투자증권은 긴급대출을 해준다고 한다. 고객과 싸우자는 거냐”며 "이걸 제때 갚지 못하면 법정지연이자를 내야하고 금감원의 분쟁조정결정을 받지 못하면 소송을 가야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투자자들이 본 피해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옵티머스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NH투자증권이 판매하기 전 약 8000억원이 이미 시중에서 판매된 인기 상품이었다”며 “옵티머스 판매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 조건이 경쟁사 대비 유리해 그렇게 판단한 것 같다"며 "고객자산을 보호하지 못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