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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에 당한 상장사 59곳과 대학...재계 인사까지

-유가증권시장 12개, 코스닥시장 47개 거액 투자
-3년간 3300여건 펀드 계약건, 누적 투자금액 1조 5798억원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상장회사는 물론 대학들도 거액의 돈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경영계 인사들도 옵티머스 펀드 투자에 나섰다. 

지난 18일 한국경제신문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가입자 명단’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개, 코스닥시장 47개 등 모두 59개 상장사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명단에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환매 중단을 선언한 올해 6월까지 약 3300여건에 달하는 펀드계약건이 기록됐다. 누적 투자금액은 1조 5798억원이다.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이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연 3%의 수익을 보장하는 안전한 상품으로 홍보돼 3년간 1조 7000억원에 투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사실은 비상장기업의 사모사채 등에 투자한 사기펀드로 드러났다. 여기에 속아 대기업 및 상장회사들이 최소 5000억원을 투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뚜기가 150억원, 제이에스코퍼레이션 150억원, BGF리테일 100억원, HDC 65억원, LS일렉트릭 50억원, 한일시멘트·홀딩스 50억원, 넥센 30억원 등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에이치엘비·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400억원, 에이스토리 130억원, 케이피에프 80억원, 안랩 70억원, JYP엔터테인먼트·NHN한국사이버결제 50억원 등이다. 

상장회사 중 코스닥 정보기술(IT) 기업 텔레필드가 최초로 3억원을 투자하고, 공공기관에서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먼저 가입해 300억원을 투자했다. 

상장사 외 비상장사를 통틀어 돈을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한화그룹 소속 비상장사인 한화종합화학이다. 한화종합화확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500억원이다.

대학가 중에서는 성균관대가 46억원, 한남대가 44억원, 건국대가 40억원, 대구가톨릭대가 5억원을 투자했다.

또 경영계 인사 중에서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110억원을, 허승조 일주학술문화재단 이사장 일가, 구본식 LT그룹 회장 일가가 각각 66억원과 40억원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5억원을 투자한 기록도 있다. 

현재 옵티머스펀드는 투자금 횡령으로 5100억원이 상환돼지 못하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으로 상당수는 투자금을 잃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에 기업 수십 곳씩 투자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