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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10조원에 인수...D램 이어 낸드 글로벌 2위 굳히기

-10조3104억원에 인수 계약
-낸드 시장 글로벌 2위·기업용 SSD 1위 도약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공장 M14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전체를 인수해 D램에 비해 상대적 열세였던 낸드플래시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시스템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려는 인텔과 D램에 지나치게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양화하는 한편 상대적 열세였던 낸드플래시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SK하이닉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플래스 부문을 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올 상반기 SK하이닉스의 매출 15조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M&A에 대해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밥 스완(Bob Swan) 인텔 CEO는 "인텔이 쌓아온 낸드 메모리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SK하이닉스와의 결합을 통해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켜 고객, 파트너, 구성원 등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경우 시스템 반도체에 비해 시장 경쟁력이 높지 않은 메모리 사업부문을 매각해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중 SK하이닉스 D램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2분기 기준 30.1%로 글로벌 1위 삼성전자(43.5%)와 비교하면. 13.4%로 낮은 수준으로 2위를 차지했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지난 상반기말 기준 점유율 11.7%로 삼성전자,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등에 이어 4위이다. 삼성전자(31.4%)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격차는 거의 20%p에 육박한다.

그러나 이번 점유율 5위인 인텔(11.5%)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면,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어 일본 키옥시아(17.2%)를 제치고 삼성전자(31.4%)에 이어 글로벌 2위로 도약하게 된다. 

특히 인텔이 강점을 지닌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점유율 2위( 29.6%)로 5위인 SK하이닉스(7.1%)와 합치게 되면 점유율이 36.7%에 달해 현재 1위인 삼성전자(34.1%)를 제치고 글로벌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