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7.1℃
  • 흐림강릉 13.9℃
  • 흐림서울 17.7℃
  • 구름조금대전 13.4℃
  • 구름조금대구 14.6℃
  • 맑음울산 13.9℃
  • 구름조금광주 14.3℃
  • 맑음부산 17.1℃
  • 구름조금고창 ℃
  • 구름조금제주 18.3℃
  • 흐림강화 16.6℃
  • 구름많음보은 12.2℃
  • 구름조금금산 9.7℃
  • 구름많음강진군 11.9℃
  • 맑음경주시 12.2℃
  • 구름많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두달만에 귀국한 신동빈 롯데 회장, 일본 롯데 입사한 장남

-20일부터 출근해 계열사 업무보고 시작
-장남 신유열 일본 롯데 입사…3세 경영 시동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조기인사를 단행하고 일본으로 떠난 지 두달 만에 귀국했다. 신 회장의 귀국으로 롯데그룹의 임원 인사 등 내부 개혁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신 회장의 장남 유열씨가 최근 일본 롯데 계열사에 입사하면서 롯데의 3세 경영 체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각 계열사 수장들을 불러 산적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더불어 연말 롯데그룹 인사와 내년 사업계획도 챙길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매년 연말 인사를 앞두고 실시하던 임원 인사를 한 달 정도 앞당길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그룹은 창립 이래 최대 위기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최악의 경영환경에 처해있다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일본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직격탄을 연타로 맞은 롯데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신 회장이 이를 돌파하기 위해 연말 그룹 임원 인사를 어떤식으로 진행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의 '원 포인트' 인사 단행으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강 부회장은 롯데쇼핑 헤드쿼터의 기획전략본부장에 '70년대생, 외국계 컨설팅 회사 출신' 정경운 기획전략본부장을 선임했다.

쇼핑HQ 기획전략본부장은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롭스 등 5개 사업부를 총괄하는 핵심 자리다. 여기에 외부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롯데쇼핑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강 부회장은 인사 직후 "전략본부의 주요 업무에는 쇼핑사업 구조조정, 신사업 개발, 이커머스 방향 정립 등이 있다"며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좀 더 전문적이고 새로운 발상이 요구된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는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외부 인사 기용을 통해 롯데그룹 '순혈주의'를 깬 만큼 향후 인사에서도 쇄신에 방점을 찍는 인사가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신 회장은 한·일 셔틀경영을 하면서 그의 장남 유열씨가 일본의 한 롯데 계열사에 입사시켰다. 올해 신 회장은 한·일 양국 경영권을 거머쥐며 '원톱 체제'를 갖추었다. 이에 곧 후계자의 그룹 입성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