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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엠포’, 차별화된 브랜딩으로 국내 키즈 공간 인테리어 트렌드 제시

키즈 공간의 본질적 기능과 목적에 초점... 키즈 인테리어 새로운 비전 제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상의 전환 이끌어
윤영섭 대표, “가장 많이 담기 위해서는 비워내는 최소한의 ‘적정 디자인’ 필요”

지이코노미 박지민 기자 | 전 세계 2천만 독자들을 감동시킨 베스트셀러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는 “오직 아이들만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고 말한다.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만큼 순수하고 창의적이라는 것을 대변하는 것으로, 이들이 꿈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키즈 전용 공간 또한 이러한 개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놀이란 상상력과 창의력, 리더십, 독립심 등을 발달시켜주는 중요한 성장 요소 중 하나다. 키즈 공간에서의 다양한 놀이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세계관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곧 아이들의 상상과 교감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결국 창의적 사고의 확장과 이해를 통해 결과로가 아닌 과정으로서 예술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감각적 콘셉트와 참신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공간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온 공간디자인 총괄 디렉팅 그룹 디자인엠포(Design M4 대표 윤영섭)는 이러한 키즈 공간의 본질적 기능과 목적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브랜딩 영역을 구축, 국내 키즈 인테리어 트렌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디자인엠포 윤영섭 대표는 “공간은 창의적 콘텐츠 구성과 인터랙션 과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은 열린 공간 안에서 생겨나는 상호적 반응과 자율적 행동을 통해 즐거움을 찾고 느끼기 때문에 디자인 또한 억지스럽거나 닫힌 방향이 아닌 열린 방향으로 구성하는 것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며 “아이들의 상상과 창의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SURREAL(초현실적), SCALE(비례), SUPER(수퍼), CHARACTER(캐릭터), IMAGINE(상상) 등 다양한 디자인 단서들을 공간 곳곳에 적재적소로 구성하고,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영감과 감성도 최대한 반영하려 하고 있다” 고 전했다.

 

공간구성에 있어 아이들의 상상과 교감이 오감(五感) 체험으로 이루어질 때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완성된 내러티브가 아닌 상상의 조각 단서로써 자신민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키즈 공간 디자인에 대한 디자인엠포의 이 같은 철학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어트랙션이 가득한 키즈카페 ‘라라키즈 어드벤처 부산점’, 다양한 예술놀이 활동을 통해 영어와 친해지는 키즈카페 ‘크레빌’, 아이들의 상상과 현실이 만나는 뉴미디어 어린이 놀이터 ‘펀토리하우스’, 온가족이 즐기는 크리에이티브 키즈레스토랑 ‘키다모’, 자연체험과 쿠킹, 아트, 슬라임, 낚시체험 등 신개념 체험 교육형 프리미엄 키즈카페 ‘리틀하이 키즈스쿨’,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예술의 전당 키즈라운지, 기타 롯데백화점 키즈 라운지, 경기북부 어린이 박물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특히 각각의 콘셉트에 맞춰 차별화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유독 분홍색과 노란색, 파란색 등의 색채가 뚜렷하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윤영섭 대표는 “아동의 색채선호 연구에 따르면 아동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색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노랑&분홍에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고, 노랑&초록은 편안하고 평온함을 느끼며, 분홍&주황은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며 “이런 배색들은 아이들의 정서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는 이를 참고해 각 키즈 공간의 성격과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게 색채들을 응용·적용하고 있다” 고 밝혔다.

 

반면, 디자인엠포는 이렇게 배색된 색상들이 단순하게 아이들의 주의를 끌거나 정해진 답이 있는 것처럼 적용되는 획일적 디자인은 철저히 지양한다. 놀이의 가치가 목표 지향적인 방식으로 변질된다면 아이들이 닫힌 결말처럼 느낄 수 있고, 자칫 몰입도와 재미를 잃어버린다는 확고한 신념이 그 이유다.

 

디자인엠포는 키즈 공간이 더 이상 아이들만의 공간이 아닌 부모님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탈바꿈시키지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상상과 신나는 놀이를, 부모님들에게는 여유로운 시간을 선물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낸 것이다.

 

윤영섭 대표는 “특정 수요만이 아닌 아이와 부모님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간으로 키즈 공간의 개념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방향성 제고 및 상호 보완적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대백화점 키즈카페 ‘크레빌’에 일종의 보육서비스를 제안하기도 했다” 며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형 놀이 시스템과 콘텐츠를 갖추고 이에 맞는 공간을 디자인함으로써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놀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육아고충이 심해진 부모들에게 잠깐이나마 여유를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고 덧붙였다.

 

윤영섭 대표는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그때 느꼈던 생각과 감정을 공간에 투영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곧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성인들의 유년기와 현대 아이들의 환경은 극명히 달려져 있고, 상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적기 때문이다.

 

윤영섭 대표는 “현실과 미지의 경계에서 기능의 역설, 톤앤무드의 역설, 컨텐츠의 역설 등의 과정을 통해 관점의 변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아이들이 상상하고 창의력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도구의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일반 공간 구성의 밀도를 낮춰야 한다” 며 “역설적으로 가장 많이 담기 위해서는 비워내는 최소한의 ‘적정 디자인’ 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유년기 기억처럼 아이들이 정해진 공간이 아닌 골목처럼 무엇이든 창작하며 놀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키즈 공간 디자인에 매진하고 있는 윤영섭 대표와 디자인엠포. 아이들처럼 순수하게 사물을 바라보고 함께 상상하며, 공간을 통해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이들의 도전이 연일 몸집을 불려가는 국내 키즈 관련 산업에 어떠한 파급력을 불러일으킬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