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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DNA만 강조하던 LG, 1등 DNA를 지켰다

-권 부회장, '1등 DNA LG' 강조
-LG그룹 상장계열사 13곳 시가총액 111조8121억원

권영수 LG 부회장 [사진=사진합성]

LG그룹은 올해 시가총액 3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항상 삼성그룹에 뒤처지며 ‘2등 이미지’가 강했지만, 1등 삼성그룹을 크게 앞지르며 그간의 삼성에 비해 뒤처진다는 이미지를 불식시켰다.

LG에서 권영수 부회장이 특히 '1등 DNA LG'를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현재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LG그룹 지주회사인 LG를 이끌면서 LG그룹에서 구광모 회장체제를 안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LG그룹이 5세대(5G) 이동통신,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계열사 사이 의사소통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권 부회장은 1979년 금성전자(현재 LG전자) 기획팀에서 입사해 해외투자실 부장에 오른 뒤 미주 법인 부장을 지냈다. M&A추진팀장과 금융담당을 거쳤다.

LG전자 경영지원담당 상무보로 발탁된 뒤 재경팀장 상무로 승진했다. 재경부문 장을 맡으며 4년 만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2007년 LG필립스LCD(현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15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이동하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본무 전 LG 회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한 직후 LG로 이동해 최고운영책임자로 구광모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 20일 재계에 따르면 19일 기준 LG그룹의 상장계열사 13곳의 시가총액은 111조8121억원으로 지난해 말 84조4370억원 대비 32.4% 급증했다. 올 들어서만 LG그룹 기업가치가 27조3751억원 늘어난 것이다.

LG그룹은 매년 삼성에 비해 뒤처진다는 불명예를 지우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LG화학·생활건강·전자 등 3대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시총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LG화학은 19일 기준 시총이 43조4143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93.7% 급증했다. 1년 새 시총이 2배가량 불어난 셈이다. 이어 LG생활건강 시총은 24조3956억원으로 23.9% 늘었다. LG전자 시총은 14조5810억원으로 23.6% 늘었다.

권 부회장은 2012년부터 4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지내며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내며 배터리 사업을 성장시켰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을 각각 LCD패널과 차량용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탈바꿈해 권 부회장은 ‘1등 전도사’로 불렸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2015년 연말인사에서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권 부회장의 ‘1등 DNA’가 만년 2·3위인 LG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고 지난 2018년 LG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실제 이를 증명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