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인천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과 관련해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인천광역시는 2월 25일 안영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지역경제 비상대응 TF팀’을 긴급 구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남춘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이유가 무엇이든 무고한 이들의 희생이 뒤따르는 전쟁은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정부의 국제적 공조에 인천도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지금은 수출입과 물가 등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세밀히 살피고, 관련 기업과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긴급 회의체 구성과 함께 전체적인 대내외 상황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파악해 이에 맞는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제·산업, 에너지 관련 부서 등 4개 부서와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 인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와 인천연구원이 참여하는 ‘지역경제 비상대응 TF팀’을 긴급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TF팀은 경제·산업팀, 에너지수급팀, 기업지원팀, 대외협력팀 등 4개 팀으로 나뉘며,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이 운영총괄을 맡는다.
TF팀은 매주 1회 이상 회의를 열어 기관별 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분야별 정부의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인천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실시간 점검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25일 오후 조인권 시 일자리경제본부장 주재로 열린 첫 회의에는 TF팀 참여부서와 기관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역차원의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조인권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인천시는 앞으로 정부의 대응 방침에 발맞춰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인 만큼 관련 기관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영규 행정부시장도 이날 오전 열린 코로나19 지대본 회의에서 실·국장 및 군·구 부단체장에게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과 함께 상황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서민물가 안정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지시했다.
한편, 지난해 인천지역의 수출 규모 45,974백만 달러 가운데 러시아는 0.9%(424백만 달러), 우크라이나는 0.1%(75백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으며,주요 수출품목은 철강판, 건설광산기계, 화장품, 농약·의약품 등이다.
또, 수입 규모는 53,457백만 달러 가운데 러시아는 4.5%(2,457백만 달러), 우크라이나는 0.05%(30백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는데, 주요 수입품목은 러시아의 경우 천연가스, 원유, 석유제품, 석탄 등이며, 우크라이나는 곡실류, 식물성물질, 정밀화학원료 등이다.
시는 인천과 두 국가와의 무역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해 인천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지속될 경우 유가 상승, 원자재 공급망 차질 등으로 실물경제가 위축돼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경제에 미칠지 모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