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신수정 기자 |  스마트폰, 태블릿 PC,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이는 뼈와 인대로 이뤄진 수근관 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압박성 신경병증을 뜻한다.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도 흔히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육아 및 살림 등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해서도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는 것.

증상은 다양하다.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거나,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나 손목관절을 장시간 굽히거나 편 상태로 유지할 때 통증이 느껴지고,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때때로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바느질처럼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렵고, 증세가 심해지면서 손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손목터널증후군에 해당한다. 손목에 힘이 빠져 병뚜껑을 따거나 열쇠를 돌리기 어렵다는 환자도 다수 존재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증상 초기 병원을 방문할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정중신경이 오래 눌려 신경이 관할하는 근육이 위축되고 신경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 치료법으로는 체외충격파가 있다. 이는 염증 및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1500~2000회 연속으로 가해 조직을 자극하는 것으로, 통증 부위 혈관을 재형성해 조직 및 뼈의 성장인자를 활성화하게 된다. 세포재생을 촉진해 치료하는 원리다.

자기장 극초음파를 사용해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적고, 시술시간이 짧아 일상으로 복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질환이 일상의 습관이 쌓여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반복적인 가사를 하더라도 짧게, 자주 쉬어가면서 하는 것이 좋고, 손목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손목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 연신내 연세메트로통증의학과 도현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