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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격리 후 찾아온 공황장애,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 필요한 이유

 

지이코노미 이장세 기자 |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최대 6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매서운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가격리하는 환자들도 급격히 늘어났다. 그렇지 않아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상태에서 강제적인 자가격리까지 더해지니 말 그대로 집안에만 갇혀 있게 되면서, 공황장애나 우울감 등 심리적인 문제를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A 씨도 그중 한 명이다. 3주 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자가격리하는 동안, 수시로 호흡이 가빠지고 두근거리는 증상을 겪었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에 ‘이러다 내가 죽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격리 해제 초반에는 나아지는가 싶다가, 다시금 증상이 찾아와 고통을 겪고 있다.

 

A 씨의 증상은 대표적인 공황장애 증상이다. 공황장애는 반복되는 공황발작과 이 발작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불쾌감과 함께 질식감, 어지러움 그리고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신체 및 인지적 증상이 한 시간 내로 지속되는 증상인데, 언제 어디서 나타날 지 예측이 어려워 공황장애 환자들에게 극도의 불안감을 유발한다. 방치할 경우 우울증이나 사회공포증을 비롯해 여러 추가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공황장애는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의 과열이 가장 큰 원인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불안감, 자가격리로 인한 고립감 등 여러 스트레스는 심장을 과도하게 흥분시키고 심장의 기능 이상을 유발한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심장이 과로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과열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자율신경의 불균형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이 공황장애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공황장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심장을 안정시켜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주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는 통합적인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명확한 원인 파악 없는 치료는 추후 재발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 전문가를 찾아 대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만약 격리 중인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공황 증상이 나타날 때를 대비해 적절한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작이 왔을 때는 당장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절대 죽거나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도록 하고, 심장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새끼손가락 안쪽 윗부분의 소충혈을 지압하는 것도 좋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 속, 저마다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도 살뜰히 챙겨야 할 때다. 공황장애나 우울증 등 관련 질환이 의심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빠르게 대처하고,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운동이나 명상,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도움말 :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