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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월곡고려인문화관, ‘한 야꼬브 작곡가 특별전’ 개최

31일부터, 한 야꼬브 육필 악보, 고려인 구전가요집 등 유물 전시

 

지이코노미 이승주 기자 | 고려인 민족음악을 집대성하고 카자흐스탄 재즈음악을 개척한 한 야꼬브 작곡가 특별전이 31일부터 광주 광산구 월곡고려인문화관에서 열린다. 4월2일에는 개식 행사와 함께 고려인 가요 특별공연도 진행된다.


한 야꼬브 작곡가(1943-2021)는 고려극장 아리랑협주단 주임지휘자,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립민속악단 주임지휘자, 1991년 자신이 창단한 시립재즈악단 ‘빅밴드’ 주임지휘자 등을 역임했고 수많은 무대음악과 록오페라, 뮤지컬 등을 작곡해 고려인 음악예술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1960년대 말에는 당시 소련 정부 차원에서 금기시하던 재즈음악을 몇몇 동료와 함께 중앙아시아에 처음으로 도입하여 대중음악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특히 그는 2004년 옛소련 전역을 누비며 그때까지 전승되던 고려인 구전가요를 모두 수집하여 집대성함으로써 자칫 사라질 뻔했던 고려인 구전가요를 온전히 보존하고 지켜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 야꼬브 작곡가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는 육필 악보, 증명서, 사진, 신문, 서적 등 30여 점의 자료를 전시한다.


개식은 다음 달 2일 오후 2시 월곡고려인문화관 옆 쉼터에서 개최한다. 한 야꼬브 창작가요 2편과 고려인 구전가요 7편의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 도중 관객들과 각 노래 속에 얽힌 고려인의 애환과 문화사적 의의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 관장은 “고려인 민족음악에 대한 한 야꼬브 작곡가의 헌신적 삶을 기리기 위해 이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고려인 음악예술에 대해 매우 접하기 어려운 전시회이니만큼 많이들 찾아와서 관람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별전은 올해 12월까지 이어지며(월요일 휴관), 오전 10시, 오후 2시 방문객은 전문해설사의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단체관람객은 월곡2동 마을해설사들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마을과 문화관을 탐방할 수 있다. 자세한 안내는 월곡고려인문화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