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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려면, 봄 햇살에 비타민D 충전하세요

 

지이코노미 이대희 기자 |  마스크를 쓰고 잔뜩 움츠린 몸짓에 잠시 잊고 지냈지만, 봄기운에 부쩍 따뜻해진 요즘이다. 예년 같으면 아이들이 봄 햇살을 듬뿍 받고 비타민D를 충분히 충전하여 키가 쑥쑥 클 시기이기에 안타까움이 커진다.

 

비타민D는 면역력과 키 성장 모두를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봄 햇살을 충분히 누리기 어려워진 만큼, 안전한 야외활동을 늘리는 데 신경을 쓰고, 영양제를 활용하는 등 비타민D를 보충할 방안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겠다.

 

비타민D는 아이가 키가 클 때 절대 부족해서는 안 되는 영양소다. 체내 칼슘 흡수를 도와 뼈 성장을 돕고, 신장에서 배설되는 칼슘의 양을 감소시켜 체내 칼슘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염증 감소, 세포 성장, 신경근 및 면역기능, 포도당 대사 등의 조절에 관여하며,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유지한다. 최근에는 우울증과 두뇌 노화, 치매 예방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타민D는 햇빛 비타민으로 불릴 만큼, 햇빛을 피부로 하루 30분 정도 쬐면 체내에서 충분히 만들어진다. 그러나 최근 몇 년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8~9명은 비타민D가 부족하다고 한다. 현재 국내 비타민D 하루 권장량은 보건복지부 기준 11세 까지는 200IU인 것과 비교해, 영국은 400IU(4세 이상),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600IU(0~12개월 영아 400IU, 70세 이상 800IU 제외)인 것을 고려한다면, 국내 비타민D 부족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정된 야외활동을 통해 비타민D를 충분히 얻으려면, 햇빛이 좋은 오전 10시~오후 2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손, 다리 등 되도록 피부 전체의 1/4 이상이 햇빛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자. 지나치게 높은 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피하고, 비타민D를 합성하는 햇빛의 UVB 방사선은 유리를 투과하지 못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소량이지만 식품으로도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다. 송어, 연어, 참치, 고등어, 쇠고기, 달걀노른자, 버섯 등이다. 그러나 비타민D 1000IU를 얻으려면 연어 300g, 달걀노른자 10개, 우유 10컵 등 상당히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어려움이 많은 시기인 만큼 비타민D가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서, 영양제 섭취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비타민D는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 아래 안전성이 입증되고 체내 흡수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 이용해야 한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몸에 쉽게 축적되고, 과잉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일수록 체지방이 많아 섭취하는 비타민D의 효과를 얻기 어려우니, 아이들의 기본 체형 관리도 꾸준히 함께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이키한의원 분당점 이승용 원장은 “쑥쑥 커야 할 시기를 코로나19로 인해 허투루 버리는 듯해 안타깝다”라며, “아이들의 건강과 키 성장을 위해 가까운 집 앞 산책이나 보충제 섭취를 통해서라도 부족해진 비타민D를 충분히 충전해 줄 수 있어야 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