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승현 기자 |  팔꿈치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테니스 엘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테니스의 백핸드(Back Hand) 자세에서 팔꿈치 바깥이 무리한 힘을 받게 돼 발견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테니스 선수와 마찬가지로 흔히 운동선수들에게서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등 팔을 주로 쓰는 운동을 자주 하는 이들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손과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요리사, 주부 등의 직업군에 속한 경우에도 테니스 엘보 발병률이 높다. 근육과 힘줄에 과부하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통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가 시큰거리는 통증뿐 아니라 팔 저림, 팔목 통증, 찌릿한 느낌을 느끼거나 팔에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한 번 손상된 팔꿈치에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힘이 가해지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또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이에 질환 초기에 체외충격파 치료, 프롤로 주사치료,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의 비수술 방법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체외충격파는 에너지 파장을 환부에 전달하는 방법으로 시술 시간이 10~15분 정도로 비교적 짧아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고, 절개나 출혈이 필요 없는 비수술 치료이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다만 치료 후 부작용으로 통증 악화, 피부 가려움증이나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환자 개인에게 적절한 치료 방법인지 등의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테니스 엘보는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치료와 더불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평소에도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팔꿈치 통증이 나타난다면 손 사용을 줄이거나, 팔꿈치를 사용해야 하는 동작을 삼가는 등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도움말 : 금왕 서울통증의학과 박의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