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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괴롭히는 치질, 진행 정도에 따른 치료방법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이제 수능 공부도 막바지에 다다라 좋은 컨디션을 위해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기지만 그간 공부하면서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니 치질에 걸려 힘들어하는 수험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변비에까지 영향을 미쳐 배변 활동에 문제가 생겨 치질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수능 공부를 위해 학업에 집중하면서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습관 때문이다.

 

의자에 오랜 시간 앉아 있게 되면 신체의 압력이 고스란히 엉덩이에 집중되게 되면서 항문의 혈관들이 압박을 받아 항문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어 치질 유발률이 높아질 수 있다.

 

치질은 항문 주위 조직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의학적 개념의 단어로 치루, 치열, 치핵 등의 항문 질환이 모두 치질에 속한다. 이중 치핵은 가장 많은 발병률을 가지고 있으며 수험생과 같이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 임산부 등이 치핵에 걸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치핵은 크게 4가지의 단계로 나누어 상태를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1기 치핵은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적으며 선홍빛의 출혈이 소량 발생할 수 있다. 치핵이 2기로 발전하면 배변 시 탈항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배변이 끝나면 제자리로 복귀하게 된다.

 

3기 치핵부터는 탈항된 치핵이 배변 후에도 자연적 복귀가 이뤄지지 않아 손가락을 사용해 밀어 넣어야 들어간다. 4기 치핵은 어떤 방법으로도 탈항된 치핵이 들어가지 않아 항상 항문 밖에 노출되어 있다.

 

항문 밖으로 노출된 치핵은 점액질을 분비하거나 간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궤양이 생겨 극심한 고통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치료 시기를 미루지 말고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초기 치핵(1~2기)은 배변 습관을 개선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한 좌욕, 약물, 연고를 사용하는 보존적인 방법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외과적 수술 없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치핵(3~4기)은 보존적 방법으로는 개선이 어려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치핵을 깨끗이 제거할 수 있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장시간 앉아 있는 수험생의 경우 가끔씩 일어나 항문에 압력이 집중되는 시간을 줄이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며 복통 및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하는 등 치핵 예방 노하우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구월동 삼성외과 홍성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