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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에 뇌졸중·심근경색 우려 증가… 경동맥 초음파로 관리해야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며 뇌졸중,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평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다면 다른 사람에 비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아 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경동맥 초음파는 목 주위에 있는 경동맥이나 추골동맥을 초음파로 관찰해 혈관의 너비나 위치, 혈류량 등을 확인하는 검사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대동맥에서 머리로 혈액을 보내는 주요 혈관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경동맥을 거친다.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통해 경동맥협착증이나 부분적 동맥폐색 등을 진단할 수 있다. 경동맥협착증은 혈관 벽 내부에 동맥경화 증상이 나타나 혈관이 좁아진 상태를 말하는데, 뇌로 가는 혈류량이 떨어지고 아예 뇌혈관이 아예 막히며 뇌졸중을 유발하게 된다. 초음파 검사 결과 경동맥 혈관 벽이 1mm 이상의 두께라면 뇌졸중 위험이 3~5배 이상 증가하고 경동맥이 부분적으로 폐쇄된 경우에도 뇌졸중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대한내과학회지에 따르면 경동맥이 70% 이상 막힌 경우에는 1년 내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20%나 높게 나타난다.

 

또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근경색의 위험성도 미리 알아차릴 수 있다. 뇌 혈관이 막혀 뇌졸중이 발생하 듯 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한다. 심근경색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심장근육 세포가 괴사되면서 심장은 물론 다른 장기, 뇌까지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게 되고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경동맥이 좁아진 상태라면 심장혈관 역시 좁아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예전부터 심장혈관 검사 대용으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이용하고 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MRA(목 혈관 촬영)나 MRI와 같은 다른 검사에 비해 비용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도 부담이 적으며 환자가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의 혈관 벽 이상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단, 검사자의 실력에 따라 검사 결과가 좌우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숙련된 의료진의 검사를 받아야 하고 사용하는 초음파 검사 장비의 성능 역시 중요하다.

 

미사 연세나은신경과 이현정 대표원장은 “혈관이 절반 이상 막힌다 해도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미리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경동맥 협착의 증후를 놓치기 쉽다. 가족력이 있거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고 의사와 상담하여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