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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팀장 32년 지인, 자신의 심경 알려

지인B "바쁜 것 끝나면 시간 내서 함께 여행하기로 했는데"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최근 벌어진 대기업 팀장급인 40대 A씨가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 된 것과 경찰이 수사를 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32년 지기 친구가 자신의 심경을 알리는 안타까운 글이 올라와 주목 받고 있다.

 

친구와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절친한 친구라고 밝힌 B씨는 "지금에서야 내 친구의 그동안 회사 생활과 해당 기업의 조직에 대해 아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B씨는 "제 친구는 회사를 누구보다 사랑했다"면서 "사고 전날 저와 두 번의 통화에서 바쁜 것 끝나면 시간 내서 오랜만에 함께 여행까지 하기로 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인터넷 글을 보면 기업 대표이사 사장은 자신 명의로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직원 사망과 관련한 대책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알렸다"며 "과연 어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것이며, 공무원 조직보다 경직된 이런 조직문화가 얼마나 바뀔 수 있을까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기업은 사외이사가 지휘하는 독립적인 대책위원회를 통해 수습에 나섰다. 

 

사장은 23일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책임져야 할 문제가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전하며, 대책위는 사외이사들이 지휘하고 사장은 절대 사망 원인 조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