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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한글 사랑, '한글 골프' 강상범 프로의 팩션 소설 〈궁상각치우: 훈민정음을 연주하다〉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사람의 목소리에서 왕산악은 거문고를,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봤다면, 나는 골프를 봤다.”  신간 〈궁상각치우: 훈민정음을 연주하다〉의 저자 강상범의 말이다.  

 

 

저자 강상범은 ‘한글’에 유독 각별함을 느끼는 이다. 신간 〈궁상각치우: 훈민정음을 연주하다〉는 본지 칼럼을 통해 ‘한글 골프’라는 고유의 스윙 이론을 소개하기도 했던 강상범의 장편 소설이다.


‘소설’이지만 철저한 고증으로 새롭게 탄생한 ‘팩션’인 이 작품은 훈민정음이 단지 글자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춤은 물론 현대의 골프와 같은 입체적인 몸의 움직임에도 적용된다고 주장한다.

 

세종이 골프(봉희)를 하다가 훈민정음에 대한 고민을 푸는 실마리를 찾는 이야기에 이르러서는, 골퍼라면 뒤통수를 한 대 탁 맞은 느낌마저 든다.

 



한국인의 시각으로 골프를 바라보는 프로골퍼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그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에 매료되어 한글의 원리를 골프에도 적용했다.

 

KPGA 프로이며, 제주국제대 스포츠산업학과 특임교수, ‘한글골프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600년간 묻혀있던 일명 ‘세종대왕코드’를 풀어낸다는 화두로 집필했다.


〈궁상각치우: 훈민정음을 연주하다〉는 음악으로 만들어진 훈민정음의 비밀을 풀어내는 이 작품에서 훈민정음의 제자원리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비밀코드로 ‘궁상각치우’를 제시한다.


실제로 세종대왕은 언어적 센스 못지않게 음악적 재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절대음감을 지니고 있었다고 하는데, 박연이 편경을 만들어 시연할 때 ‘먹줄 1줄 두께만큼의 차이’ 즉 20분의 1음 차이를 짚어냈다는 일화가 세종실록에 전해질 정도다.


현대에 와 훈민정음이 이러한 세종의 음악적 소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도 하는데,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에 무엇을 숨겼는지, 왜 숨겨야 했는지, 왜 그토록 ‘음악’에 집착했는지. 그동안 밝혀지지 못했던 세종대왕의 속사정을 시원하게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