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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예비후보, 8일 출마 기자회견 개최

김종혁 "12년간 바뀌지 않았다면 이제는 선수를 교체할 때"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8일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국회의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김종혁 예비후보는 일산 신도시 1기 이주민으로 사실상 고향과 다름없는 고양시가 다른 1기 신도시와 견주어 뒤쳐져 있음을 강조하며 언론계와 중앙정치무대에서 형성한 인맥과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다시 일산과 고양시에 꿈과 희망을 세우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한 메가시티 관련 공약에 대해 총선용 공약이 아닌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는 21세기에서 메가시티 공약은 총선용 공약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야당측과 대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하 김종혁 예비후보의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고양병 동료시민 여러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김종혁입니다. 

저는 오늘 제22대 총선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1994년 일산 주민이 된 저는 올해로 30년째 이곳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서울에 있는 직장을 다니며 여러분의 이웃으로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여년 동안은 일산이 갈수록 퇴보하는 걸 안타깝게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출퇴근 길에 지쳐 파김치가 된 이웃들을 만나면서, 라페스타에 텅 빈 가게들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고양시에선 사업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기업인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걸어도 한 시간 차를 타도 한 시간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도대체 왜 이런 상황이 고쳐지지 않는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일산이 이렇게 된 것은 우리가 뽑아준 정치인 누구도 우리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지 않았고, 우리의 고통과 분노를 정부와 언론에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를 이웃이 아니라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개탄만 하고 있어서는 일산의 현실은 결코 개선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이웃인 동료시민들과 손잡고 함께 외칠 때 비로소 일산이 달라질 수 있다는 뼈아픈 자각이었습니다. 그런 각오와 다짐을 다지면서 저는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일산의 유권자들께서 저에게 물으십니다. “당신에게 그럴 능력이 있느냐.” 저는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신문과 방송에서 일했고, 국민의힘 혁신위 대변인과 비대위원, 공정미디어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언론계와 중앙 정치무대에서 형성한 인맥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일산의 꿈과 희망을 다시 세울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일산의 변화를 위해 저는 용기를 내고 헌신하겠습니다. 

 

고양병 동료시민 여러분,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정치인들의 헛된 공약과 거짓말에 지치셨을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지난 총선 당시 문재인 정부의 실세 정치인이 고양병을 찾아와 민주당 후보와 정책협약식을 맺었습니다. 일산에서 서울까지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고양선을 식사동까지 연장하며,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장밋빛 약속들이었습니다. 
민주당 후보는 “정부와 경기도, 고양시가 하나의 팀으로 공약을 실현해 일산이 세계와 경쟁하는 미래산업 도시, 막힘없는 경기서북부의 교통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뭐가 달라졌습니까. 세계와 경쟁하는 미래산업 도시는 고사하고 고양시의 교통 사정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습니까? 일자리는 늘었습니까? 베드타운의 오명에서 벗어날 기미라도 보입니까? 
만일 지난 4년간 일산이 나아진 게 없다면, 선거 때마다 민주당을 찍었지만 뭐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 민주당의 싹쓸이로 인해 무너져 버렸다면, 고양병 유권자 여러분, 이제는 선수를 교체할 때입니다.

 

고양병 동료시민 여러분, 
바야흐로 전 세계는 국경과 이념을 뛰어넘는 무한 경쟁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사막 한복판의 도시 두바이가 전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떠오르는 상전벽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21세기의 특징 중 하나는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규정한다는 것입니다. 런던, 뉴욕, 도쿄, 파리, 로마, 베이징, 상하이, 바르셀로나, 암스텔담 등 국가보다 유명한 도시들이 즐비합니다.  
“일본이 미국을 뛰어넘을 수 없다 해도 도쿄는 뉴욕을 넘어 세계 1등 도시가 될 수 있다.” 그것이 도쿄의 야심입니다. 
하지만 서울은 수도권 규제에 꽁꽁 묶여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접한 가장 큰 도시인 고양특례시 역시 수도권 과밀억제구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그린벨트 등으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통, 학군, 집값,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않는 한 고양시의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메가시티 서울로의 재편을 통해 그동안 고양시의 족쇄가 됐던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광역교통망을 연결시킴으로서 서울과 고양시 모두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삼아야 합니다. 경기북도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고양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저는 민주당과 예비후보들에게 대토론회를 공개 제안합니다. 메가시티 서울편입과 경기북도 중 무엇이 진정으로 고양시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것인지, 시민들 앞에서 토론하길 원합니다.   
민주당에게 요구합니다. 고양시의 서울 편입이 선거용이어서 불가능하다는 엉터리 사실을 유포하는 대신 진실이 무엇인지 유권자들 앞에서 토론하자는 저의 제안에 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고양병 동료시민 여러분, 
일산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노후한 아파트는 정부여당이 앞장서 특별법을 통과시켜 물꼬를 텄지만 남은 과제가 많습니다. 모두를 힘겹게 하는 교통난은 고양시뿐 아니라 서울시와 국토부까지 나서야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기업과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반드시 선결돼야 합니다. 
호수공원을 리모델링 해 명품공원으로 재탄생시키고,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의 부활을 통해 마두, 장항, 백석동의 활기를 되찾고, 정발산동의 주차 지옥을 해소하고, 풍산동의 재개발을 제대로 마무리하고, 식사동,중산동,고봉동을 교통섬에서 해방시키고, 일산동의 재래시장을 리모델링하고, 일산동구 전 지역에서 GTX가 들어오는 대곡역까지 최대한 빨리 도달할 교통편을 만들고, 유해시설을 이전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코로나의 터널을 벗어나자마자 다시 금리 인상 때문에 벼랑 끝에 서 있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도 시급합니다. 

저 김종혁이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의 이웃인 동료시민들께서는 더 나은 일산에서 살 자격이 있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성실하게 대변할, 제대로 된 정치인을 뽑을 권리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그같은 소명을 제가 받들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정치에 뛰어든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함께 가면 길은 만들어질 것입니다. 저와 함께 거듭난 새 일산, 희망의 새 일산을 꿈 꿔 주십시오. 젊은 부부가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은 도시, 취직을 한 자식들이 서울로 이사를 갈 필요가 없는도시, 기업들이 앞다퉈 찾아오는 도시, 1기 신도시 중 집값이 가장 싸다는 오명에서 벗어난 도시, 그리하여 우리 모두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일산의 자존심을 반드시 다시 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