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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 미국 LPGA 투어 총 33개 대회 열려

-총상금 7055만 달러, 올해 6535만 달러보다 520만 달러 더 늘어
-국내 KLPGA 정규투어,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

LPGA 투어와 K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결을 펼쳤던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2019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33개 대회, 총상금은 7055만 달러 규모로 열린다.  

2019년 1월 17일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부터 11월 24일 끝나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까지 총 33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내년 시즌 LPGA 투어 일정의 특징은 재미와 흥행 두 가지를 모두 고려했다.

총상금 규모는 7055만달러(약 788억원)로 올해 6535만달러에 비해 520만 달러가 늘어났다. 신설 대회도 있다. 개막전부터 '왕중왕전'으로 치러진다. 최근 2년 동안 우승을 거둔 챔피언들에게만 문호를 열어 화끈한 경쟁을 유도했다. 여기에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하는 '프로암' 형식으로 진행해 흥미를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PGA투어 AT&T 내셔널 프로암과 비슷한 형식이다.

7월에 열리는 '도우 그레이트 레이크스베이 인비테이셔널'은 LPGA에서 처음 치러지는 '팀 경기'다. 선수 두 명이 팀을 구성해 겨루는 것으로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과 닮았다. 호주에서 열리는 빅 오픈은 남녀 선수가 같은 기간, 같은 코스에서 동시에 경기를 치르는 독특한 형식의 대회다. 예컨대 남자 선수들이 1조로 티샷을 하면 여자 선수들이 바로 이어 2조로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남자 대회는 호주프로골프투어, 여자 대회는 LPGA투어로 제각각 열리지만 갤러리는 남녀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은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를 없애고 이를 모두 우승 상금(150만달러)으로 돌렸다. 올해처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상금 선두를 독주하더라도 마지막 한 방으로 역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PGA가 새 시즌 대회 일정을 발표하면서 최근 선수 수급과 일정 등에서 묘한 신경전을 펼쳤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KLPGA는 LPGA에 선수들을 꾸준히 공급하는 역할을 해오며 '화수분'으로 불려왔다. LPGA에서 뛰는 선수들이 이따금 KLPGA투어 대회에도 출전해 흥행을 도왔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국내에서 상금왕에 올랐던 톱 스타들이 LPGA에 직행했다. 김효주, 전인지, 박성현이 바로 그들이다. 여기에 2017년과 2018년 상금왕에 올랐던 이정은6도 내년 시즌에는  LPGA에서 뛰기로 예정돼 있다. 올 시즌 상금 2위였던 배선우는 일본에 진출한다.

이처럼 국내 톱 스타들이 해외에 연이어 진출하면서 KLPGA 투어는 스타 부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런 조짐은 KLPGA가 최근 의결한 '해외 투어 참가 제한 규정'에서도 느낄 수 있다. KLPGA 정규 투어 선수는 국내 대회가 열릴 때 동시에 개최되는 해외 투어에 한 시즌 최대 세 번만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KLPGA 메이저 대회가 열릴 때는 같은 기간 열리는 해외 투어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 규정을 만들었다.

사실 LPGA 대회가 미국이나 유럽에서 열릴 때라면 서로 경기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KLPGA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LPGA 아시안 스윙은 경기 시간대가 비슷해 서로 경쟁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두 투어가 국내 서로 다른 골프전문 TV 채널에서 방영되기 때문에 흥행 경쟁을 해야 한다.

내년 부산에서 열릴 LPGA 신설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는 국내 KLPGA 정규투어 대회가 열릴 지도 관심사다. 올해까지  유일하게 한국에서 열렸던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때는 국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