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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라운드 잊지 못해..." 타이거 우즈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 인터뷰에서 밝혀, "내년 목표는 메이저 우승"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라운드를 잊지 못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 미국)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인권운동가인 고 넬슨 만델라(1918~2013) 전 대통령과 함께 한 라운드를 가장 잊지 못할 추억으로 꼽았다.

타이거 우즈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20년 전 만델라 대통령과 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흑인 인권 신장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과 골프를 치면서 대화를 나누고 점심 식사까지 함께 했다. 골퍼로서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밝혔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지난 5일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다. 2013년 12월 5일 타계한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27여 년간 옥살이를 하면서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투옥 뒤 수차례 전향 강요에도 존엄성을 잃지 않고 흑인 인권 운동에 매진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영국 BBC는 타계 당시 "화해와 용서 표본이 눈을 감았다"며 추모사 형식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우즈도 만델라 전 대통령을 존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전 세계를 돌며 많은 유력 정치인과 골프를 친 슈퍼스타지만 결국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때를 가장 특별한 순간으로 언급했다.

우즌는 올 한해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한때 1199위까지 떨어졌던 세계 랭킹을 14위로 끌어올렸고 지난 9월엔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80승째를 신고했다. 그는 여세를 몰아 내년 시즌 메이저 정상을 노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우즈는 "1년 전만 해도 내가 이런 상황을 맞을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애초 목표는 다시 골프채를 '진지하게' 잡는 것이었다. 여전히 현역으로 투어에 참가할 자격만 증명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뜻밖의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다시 예전 수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2019년엔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