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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8개월' 지은희, 한국선수 최고령으로 2019 LPGA 개막전 우승

-이미림 2타 차로 준우승

 

지은희가 다이아몬드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골프위크닷컴

[골프가이드 김남은 기자] 지은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2019 첫 대회에서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다시 세웠다.

지은희는 현재 만 32세 8개월로서, 박세리(42)가 지난 2010년 5월 LPGA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세웠던 32세 7개월의 기록을 8년 8개월여만에 깨게 됐다. 상금으로는  18만 달러(약 2억원)를 받았다.

이번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는 작년 개설이 결정되어 2019년에 처음 열리는 LPGA 2019시즌 개막전이었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6천645야드)에서 마지막 날 1언더파 70타를 쳤다.

마지막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날씨는 맑았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3라운드까지 리디아 고 (뉴질랜드)와 공동선두였던 지은희도 보기를 세 번이나 냈다. 그러나 3,4번 홀 연속 버디를 비롯 버디를 네 개 적어내며 1위를 지켰다.

리디아 고는 계속 파를 이어가다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이로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가 되어 2위 이미림(29·12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 KIA 클래식 이후 약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지은희는 왕중왕전 성격을 가진 이번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영예도 누렸다.

지은희는 소감으로 "원래는 30살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게 목표였다. 지금도 계속 선수로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것이 정말 즐겁다"라 밝혔다. 마지막라운드에 대해서는 "날씨가 약간 쌀쌀해 몸이 움츠러들어 1, 2번 홀에서는 보기가 나왔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스윙을 믿은 덕분에 3번 홀 칩샷을 넣어 버디가 나왔고,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US여자오픈 때와 비교해달라는 주문에는 "샷도 그때와는 달라졌는데, 지금이 좀 더 편하다. 스윙을 바꾸려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2009년엔 페이드 샷만 구사했고, 지금은 드로와 페이드샷을 모두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8, 2009년 우승할 땐 경기하면서 전혀 초조한 적이 없었으나 이후 스윙 때문에 고전하면서는 늘 불안했다"면서 "2017년 대만에서 우승한 것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고, 2009년보다 정신적으로 더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토너먼트 최종 순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