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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 연장전서 박소연 꺾고 올 시즌 첫 우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

-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 버디 낚아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사진 제공 : klpga)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최혜진(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 '2019 크리스 F&C 제41회 KLPGA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박소연(27세)을 연장전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최혜진과 박소연은 4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을 벌였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최혜진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박소연을 제쳤다.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낸 최혜진은 단번에 2억원의 상금을 보태 상금랭킹 2위(2억3천104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도 70점을 획득해 대상 포인트 5위(92점)로 껑충 뛰었다.

최혜진은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 그리고 신인이던 지난해에도 2승을 올렸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소연, 이다연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최혜진은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4타차 선두를 달려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4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숲으로 날아간 바람에 3타를 잃었던 박소연이 이후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맹추격했다. 특히 박소연은 2타차로 따라붙은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친 공이 홀에 빨려들어갈 것 같았으나 홀 20cm 안팎에 멈춰서며 최혜진을 압박했다. 박소연은 먼저 확실한 버디를 잡고 홀아웃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듯 최혜진은 10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너무 짧게 해 공이 홀에서 1.5m에 멈춰섰고 이어진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해 결국 박소연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날 4라운드에서 나온 단 1개의 보기가 18번 홀 3퍼트 보기였다.

파 퍼트가 실패하자 손에 쥐고 있던 퍼터를 땅에 내려칠만큼 실망감을 드러냈던 최혜진은 연장전에서 티샷한 공이 다시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으나 차분하게 두 번째 샷으로 공을 1m 안팎에 붙였다.

반면 박소연은 두 번째로 샷한 공이 그린이 올라가지 못하고 그린 주변 프런지에 떨어졌다. 박소연은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노렸으나 공이 홀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버디에 실패했다. 이어 최혜진이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바람에 박소연은 마지막 퍼트를 해보지도 못하고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최혜진이 KLPGA 챔피언십 우승자가 입는 빨간색 옷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 제공:KLPGA)

최혜진은 "4라운드 18번 홀에서는 긴장했지만 연장전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7년 차 박소연은 통산 여섯 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박소연은 3, 4라운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혜진, 박소연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섰던 이다연은 1언더파 71타를 쳐 1타차 3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핫식스' 이정은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4위(10언더파 278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슈퍼 신인' 조아연은 공동 12위(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앞서 출전한 4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을 놓치지 않았던 조아연은 1타가 모자라 5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