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작년 여자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해 받은 우승트로피를 도난당했다.
조지아 홀은 올 대회 하루 전날인 31일(한국시간) 대회 개최 코스인 영국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개월 전 런던 외곽의 치스윅의 건물 주차장에서 차를 세웠는데 도둑이 유리를 깨고 트렁크에 실어놨던 트로피를 가져갔다"고 밝혔다.
우승 트로피는 상자 안에 넣어 트렁크에 실어놨고 자동차 유리는 선팅했는데 도둑은 트렁크에 함께 실린 골프백은 놔둔 채 트로피만 가져갔다고 홀은 설명했다.
그는 "화도 나고 무섭기도 했다"면서 "자동차에 트로피를 둔 내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폰아농 펫람(태국)을 2타차로 따돌리고 잉글랜드 선수로는 14년 만에 우승했다.
다행히 홀이 잃어버린 우승 트로피는 진품이 아니라 모조품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R&A는 진짜 우승 트로피는 시상식 때만 우승자에 수여하고 세인트앤드루스의 본부에 보관한다. 우승자가 집으로 가져가는 트로피는 진품과 똑같이 만든 모조품이다.
홀이 보험회사에 알아본 모조품 가격은 5천∼7천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