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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세계랭킹 1위를 만들기 위한 ‘팀 예리미(Team Yerimi)’가 떴다.

노예림이 지난 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팀 예리미’ 멤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갑택 명지대 교수, 이진수 태니스국가대표 전 감독, 노예림, 위창수 프로, 캐디 콜린 칸, 박폴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 팀장(사진:하나금융그룹)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재미교포 노예림(18·하나금융그룹)을 세계랭킹 1위로 만들기 위한 ‘드림팀’이 구성됐다.

노예림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컷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매력적인 외모와 175㎝의 큰 키에서 나오는 270야드가 넘는 장타로 인기몰이 중인 노예림은 이번 대회에서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고 경기 후에도 사인을 해주느라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노예림 드림팀에는 우선 하나금융그룹이 참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에서 남녀 골프대회를 동시에 열고 있고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을 운영하는 등 최고 수준의 골프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노예림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노예림은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 대회를 주최한 하나금융그룹이 노예림의 경기력을 주목하면서 폭발적인 잠재성을 높이 평가해 후원계약까지 맺었다. 하나금융그룹은 박세리재단을 통해서 지난 2년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대회를 후원했고, 두 번째 우승자가 노예림이었다. 박폴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노예림을 보는 순간 리디아 고나, 박성현 이민지 등을 넘어설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예림은 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위창수(48) 프로를 코치로 영입하고 ‘명 캐디’ 콜린 칸을 캐디로 새로 고용했다. 위창수 프로는 한국골프의 맏형 최경주 코치로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고, 칸은 그동안 박성현, 전인지, 폴라 크리머 등 정상급 선수 캐디로 활동한 바 있다.

노예림은 올해 미국 유수의 명문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하고 곧바로 프로로 전향했다. 노예림은 아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드가 없다. 하지만 노예림의 잠재력이 인정받으면서 여러 프로대회에 스폰서 초청으로 참가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열린 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막판 우승경쟁까지 갔다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LPGA에 당장 진출해도 손색없은 기량을 뽐내며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이를 눈여겨 본 테니스국가대표 출신의 이진수 전 국가대표 감독이 노예림의 ‘국내 에이전시’를 자원해 맡았다. 이 전 감독은 스포츠 마케팅 회사 JS매니지먼트㈜ 를 운영하면서 국내 유일의 테니스 국제 대회인 ‘코리아오픈 테니스’를 10년째 열어오고 있다. 이 전 감독은 프로골프를 뺨치는 골프 기량을 갖추고 있다. 이 전 감독과 현역시절 라이벌이던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의 노갑택 명지대 교수도 노예림 팀에 합류해 도움을 주고 있다. 노 교수는 안식년 기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안식년 교수 시절 노예림 이웃집에 살며 가족 왕래를 자주했던 인연이 있다. 노 교수는 자신의 직업 선수 경험을 들려주는 등 어린 시절 노예림을 만나서 골프 선수를 택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

노예림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14일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LPGA 퀄리파잉 스쿨 2차전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