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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 소주 한잔 정도는 하겠다" 고진영 "저도 소맥 좋아해서 소맥 먹겠다"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회견서 우승 공약
-두 선수 모두 '베어트로상' 받고 싶다고 밝혀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앞서 선수들이 우승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선우, 박성현, 고진영, 김하늘, 최혜진.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경기장에서 소주를 먹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우승하면 소주 한잔 정도는 하겠다."  "저도 소맥 좋아해서 소맥 먹겠다"

박성현(26)이 우승 공약으로 소주를 마시겠다고 하자 고진영(24)은 소맥을 먹겠다고 응수했다. 여자골프 랭킹 세계 1위 고진영과 2위 박성현의 기싸움이 대단하다. 9일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총상금 15억 원)'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얘기다.

박성현은 이날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로 소주가 새로 나왔다고 하는데 우승하면 한 잔 정도는 마시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이 소주를 마시겠다는 우승 세리머니 공약을 밝히자 고진영은 "소맥을 좋아해서 소맥으로 먹겠다."고 맞받았다. 두 사람의 우승 경쟁을 예고하는 듯한 공약이다.

10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 처음으로 여자 골프 세계랭킹 1, 2위가 모두 출전했다.

두 사람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박성현이 3월까지 1위를 지키다 고진영에게 내줬고, 7월 초 되찾았다가 3주 뒤 다시 2위로 내려왔다. 고진영은 7월 말 1위가 된 뒤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성현은 올 시즌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우승 소식이 끊겼다.

박성현은 “컨디션이 작년과는 다른 것 같다. 피로감이 조금 빨리 오는 것 같고 시즌 막판이라 체력이 좀 떨어진 것 같다. 감기를 두 번이나 앓았다”고 부진의 이유를 밝혔다. 체력이 떨어진 박성현은 올 시즌 남은 대회도 2개만 출전한 뒤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성현은 "신인왕, 올해의 선수상은 받아봤지만 베어트로피상은 아직 받아본 적이 없어서 꼭 받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8월 말 미국에서 열린 포틀랜드 클래식을 끝낸 뒤 귀국해 약 3주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시즌 마지막을 준비했다.

지난주 인천 영종도 SKY72G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참가한 뒤 LPGA 투어로 복귀한다.

고진영은 “경기를 계속하면서 퍼트가 조금 흐트러진 것 같았고 코치한테 영상을 보내 점검을 받고 고치는 중”이라며 “크게 나쁜 건 아니지만 조금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상금과 평균타수 등 타이틀 전 부문 석권을 노리고 있는 고진영은 “올해 점수를 매기면 88점 정도다. 아시안스윙에서 남은 12점을 채우고 싶다”며 "베어트로피상이 가장 받고 싶다. 그 상은 선수들에게 굉장히 영광스러운 것이고 자부심을 느껴도 될만한 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