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김효주, 김세영 연장전서 꺾고 우승...KLPGA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마지막 날

-KLPGA 투어 통산 11승(아마추어 1승 포함) 챙겨

김효주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김효주(25)가 7일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마지막 날 연장전 첫 홀에서 김세영(27)을 꺾고 우승했다.

KLPGA 투어 11승(아마추어 1승 포함)째다. 우승 상금은 1억 6천만 원이었다.

김효주는 이날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김세영을 이기고 우승컵을 안았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으나 5~7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효주

 

김효주는 11번홀 버디로 후반에서 다시 기세를 올렸으나 12번홀에서 1타를 잃었다. 그러나 김효주는 곧 13,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해 1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김세영과 동타로 아슬아슬한 승부가 계속되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김효주가 먼저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세영도 이 홀에서 버디에 성공,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승부는 김세영에게 유리해 보였다. 김세영이 장타력이 있어 2온을 시도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 다 세 번째 샷한 공을 그린에 올렸다. 김세영은 홀에서 1.5m, 김효주는 3m 거리에 붙였다.
 
먼저 김효주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김세영이 버디 퍼트한 공은 홀 오른쪽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김효주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2016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승수를 쌓지 못했던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1268일(3년5개월20일) 만에 K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올렸다. 또 김효주는 대상 포인트와 상금랭킹 각
 
각 4위와 3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는 107점, 올 시즌 누적 상금은 2억2454만2207원이다.
김효주

 

김효주는 “연장전에서 대결한 (김)세영 언니가 장타자인 만큼 티샷과 두 번째 샷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쳤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세영 언니를 제치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
 
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2012년 고교생 신분으로 프로 대회에 나와 우승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시 그가 우승했던 장소는 바로 이 골프장이었다.
 
김호주는 “정말 오랜만에 우승해서 그런지 아직 얼떨떨하다.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천재 소녀’라고 불리던 시절을 다시 한 번 재연하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효주는  “지난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을 병행하면서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15야드 정도 늘었다. 두 번째 샷으로 남은 거리가 줄어들어서 그런지 확실히 공략하는 게 편해졌다. 늘
 
어난 비거리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김효주

 

김효주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대한 의욕도 밝혔다. 그는 “도쿄올림픽이 미뤄진 만큼 남은 기간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2014년 8월 MBN 여자오픈 이후 2115일(5년9개월14일) 만에 K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김세영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7언더파 271타를 친 오지현(23)이 3위, 생애 첫 승을 노렸던 한진선(23)은 15언더파 273타 4위에 그쳤다. 홍란(34)과 박민지(23) 등이 14언더파 274타 공동 5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공동 45위(4언더파 284타)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