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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노조, 직원 97%가 신대식 감사 연임 반대..."끝장 투장 불사"

김재범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이 신대식 감사의 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에서 삭발식을 단행했다. [사진=엄지희 기자]

신용보증기금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 97%가 신대식 감사의 재임을 원치 않는다며 연임 반대를 촉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이하 ‘신보 노동조합’) 소속 노조원들은 24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신대식 신용보증기금 상임감사의 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금융산업노조 박홍배 위원장, 김동수 수석부위원장, 박한진 사무총장, 김재범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 홍미라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재범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의 삭발식도 진행됐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은 “얼마전 문재인정부 국정대참사 중 하나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다”라며 “신대식 감사는 2년전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낙하산 인사이다 2,30대 청년들이 우리나라의 공정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범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은 삭발식 후 “공공기관의 감사 자리는 엄연히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지만 국민 97%가 반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업무 상황 속에서도 감사 퇴출 요구에 이렇게 많은 직원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동안 감사의 업무 행태로 인해 쌓인 분노가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 잘 보여준다"고 연임 반대를 촉구했다. 

신보 노동조합은 “2018년 10월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로 신용보중기금에 내려온 신대식 감사는 재임기간 줄곧 인권을 무시한 갑질인사, 본인 치적쌓기용 과잉감사, 코로나19 고통 극복을 외면한 조직 이기주의, 법령과 권한을 뛰어넘는 월권행위 논란 등으로 현장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가적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신용보증기금 직원들에게 아픔과 상처만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월 14일 임기가 만료되는 신대식 감사의 연임을 절대 반대하며, 만약 정부가 연임 인사를 강행한다면 끝장 투쟁을 통해 반드시 잘못된 인사를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보 노조에 따르면 신보 노조가 반기마다 실시하는 경영진평가 설문에서 신대식 감사는 3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근 노동조합이 내부적으로 실시한 신대식 감사 임기 연장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에서는 근무 직원의 약 70% 가량 되는 1504명이 설문에 참여해 약 97%의 직원들이 신대식 감사의 연임에 반대했다. 또 현역 감사를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에서도 1495명이 설문에 참여해 약 97%의 직원들이 그의 연임에 반대했다.

신보 노동조합은 “신용보증기금의 감사 자리는 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가 분명하지만 장·차관 인사처럼 국민들이 잘 모르고 관심을 갖지 않는 인사라고 해서 민의를 무시하고 함부로 인사를 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청와대는 오늘 다시 한번 민심을 확실히 듣고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올바른 인사를 시행해 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공공기관 임원의 인사를 규정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 제 23조 3항에서는 신규 임원 선임시 ‘임원추천위원회’의 구성원으로 내부 직원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두게 하고 있다며 이것은 어디까지만 인사에 있어 내부 직원들의 눈높이와 정서 등을 고려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감사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지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고 치적을 쌓기 위헤 존재하는지 청와대는 분명히 답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청와대가 신대식 감사의 임시 연장을 강행한다면, 신용보증기금의 전체 직원들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이번 인사의 부당성을 22만 보증 중소기업과 국민들에게 알리고 처절한 투쟁을 통해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