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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건’과 ‘OK’를 자제하자

무분별하게 남발하지말고 꼭 필요할 때만 쓰자




< 데스크 칼럼 >

 

 

‘멀리건’과 ‘OK’를 자제하자

-무분별하게 남발하지말고 꼭 필요할 때만 쓰자


 

독자 여러분.

이번 호에선 ‘멀리건’과 ‘OK’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골프 플레이 중 심심찮게

‘멀리건’과 ‘OK’를 주고 받습니다.

 

‘멀리건’은 아시다시피

티샷이 미스가 났을 때

동반자들이 벌타 없이

다시 치도록 허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동반자에는 캐디도 포함됩니다.

 

‘멀리건’은 친선게임에서나 용인되고

그것도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첫 홀에서만

허용되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시도 때도 없이

아무 홀에서나 ‘멀리건’을 주고 받기도 합니다.

과연 그게 바람직할까요?

 

‘OK’도 마찬가지입니다.

‘OK’는 볼이 홀컵 가까이 붙었을 때

한 번의 퍼팅으로 홀인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동반자들이 함께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볼이 홀컵에서 1m 혹은 그 이상

떨어져 있는데도 무조건 ‘OK’를

줘 버리는 골퍼도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4인 한 팀처럼

여러 명이 같이 플레이를 할 때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멀리건’이든 ‘OK’든

전혀 줄 마음이 없는데 누군가

마음대로 ‘멀리건’을 주고 ‘OK’를 주고 나면

분위기는 어색해집니다.

기분이 나쁜 동반자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OK’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통상 볼과 홀컵간 거리가

퍼터의 그립부분을 뺀 샤프트의 길이 이내일 때

컨시드를 주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객관적인 근거는 아닙니다.

 

컨시드는 1대 1 매치플레이에서

상대방이 인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른 동반자가 없기 때문이지요.

스토로크 플레이에선 컨시드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골퍼들은 동반자들을

생각하지 않고 제 마음대로 ‘OK’를 줘 버립니다.

마치 무슨 선심이라도 써듯이 말입니다.

 

남성 골퍼들 중에는 유독 여성 골퍼들에게

‘멀리건’과 ‘OK’를 남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몰지각한 골퍼는 스스로

‘멀리건’을 외치고 티샷을 다시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자신에게도 다른 동반자들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멀리건’이나 ‘OK’를 받은

당사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골프를 제대로 치고 그 묘미를 알려면

‘멀리건’이나 ‘OK’를 최대한 자제하고

꼭 필요할 때만 써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

골프는 ‘룰’과 ‘에티켓’을

중요하게 여기는 스포츠입니다.

이제부터는 ‘멀리건’과 ‘OK’를 멀리 하십시오.

그게 멋진 골퍼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김대진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