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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주의 의학이야기] 질병, 노화의 해답 - 줄기세포




질병, 노화의 해답 - 줄기세포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우리 모두가 100세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최장수 노인은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유수포바 할머니로 2010년 1월 129세로 기록됐다. 한국인의 경우 2009년 기준으로 평균 수명은 남자 76.1세, 여자 82.7세다.

성경의 창세기에는 인간의 수명에 대한 믿기 어려운 기록들이 있는데 아담은 930세, 므두셀라는 969세, 노아는 950세다. 그러나 수명이 점차 줄어들어 아브라함 175세, 이삭 180세 그리고 출애굽 당시의 평균수명은 70~80세 정도로 현대인들의 수명과 비슷하다.

왜 인간은 과거보다 현재에 더 빨리 늙고 오래 살 수 없는 것일까? 노아의 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늙지 않으면서 젊음을 유지한 채로 1000년에 가까운 세월을 살았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25세 정도까지 성장을 해놓고서 그 젊음을 단 몇 년도 유지하지 못하고 곧바로 늙어가는 것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성숙한 현대 여성의 몸속에 여전히 40만개의 난모세포가 있다고 한다. 이 많은 난자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하느님의 섭리는 아마도 장수하면서 많은 자녀를 낳을 수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느님이 주신 삶을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기 위한 위대한 21세기 발견 중 하나가 줄기세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줄기세포는 조직이나 장기에 소량으로 존재하고 나이가 들거나 환경요인에 따라 줄기세포 생성 숫자가 감소하게 되면 성인병이 발생할 수 있고 상처가 나도 쉽게 아물지 않는다. 그러므로 줄기세포를 잘 관리하면 각종 조직과 장기들을 유지?관리하고 재생시키고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줄기세포는 출생 후부터 몸에 있는 여러 종류의 조직에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와 생명의 시초가 되는 수정란에서 유래하는 배아줄기세포로 나뉜다. 성체 줄기세포는 특정한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로서 몸속에 극히 미량으로 존재하면서 우리 몸이 스스로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세포를 유지?관리하고 잘못된 세포를 재생시키는 자가 치유력을 만드는 것이 주요 활동이다. 우리 몸을 직접 치료하는 치료제인 셈이다.

줄기세포는 아직 분화하지 않은 미성숙 상태의 세포다. 적절한 조건을 맞춰주면 줄기세포는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을 가졌다. 줄기세포를 정맥에 투여하면 혈액 순환계를 순환하면서 몸의 조직 재생에 필요한 곳에 가서 새로운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성체 줄기세포는 몸 안에 존재하는 자연 치유 물질이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질병 치료보다 예방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인간의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더 큰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재생의학은 약물에 의한 부작용과 수술의 후유증의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는 할 수 있는 현대의학을 대체 할 수 있는 미래의학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신생아들은 줄기세포를 보관하는 것이 상식이 됐고 성인들도 본인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보관하는 것이 이 시대의 정보가 됐다. 

이윤희 기자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