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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유증?' 오리온의 고민 "FA 어떻게 다 잡나"

 
   
'좋은 선수 많아도 고민' 지난 시즌 챔피언 오리온은 FA로 풀리는 문태종(왼쪽)과 허일영 등 집안단속이 비시즌 최대 고민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KCC와 챔피언결정 6차전 때 경기 모습.(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들이 시장에 나온다. MVP 출신 대어들이 대거 쏟아진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2일 올해 FA 대상자 44명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양동근(모비스)를 비롯해 김선형, 이승준(이상 SK), 문태종, 허일영(이상 오리온), 박상오(케이티), 박지현(동부), 정병국, 박성진(이상 전자랜드) 등이다. 

대어들이 즐비하다. 정규리그 MVP 출신만 4명이다. 현재 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양동근과 2012-13시즌 MVP이자 3점슛까지 장착한 김선형, 2013-14시즌 MVP이자 최고 슈터 문태종 등이다. 여기에 임팩트는 적었지만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는 2010-11시즌 MVP 박상오까지 나왔다. 

다만 양동근과 김선형은 팀의 상징적 선수라 이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양동근은 연봉 6억7000만 원, 김선형은 4억2000만 원으로 보수 30위 이내 선수들이다. 이적 시 보상 규정이 적용되는 선수들이다. 보상 선수 1명과 전년 보수의 50% 혹은 전년 보수 200%를 내줘야 한다. 

그러나 문태종과 박상오는 다르다. 이들 역시 연봉이 각각 3억8500만 원과 3억 원으로 30위 이내지만 만 35세 이상으로 보상 규정에서 제외된다. 보상 부담이 없는 장점이 있다. 문태종은 아직까지 승부처 한 방이 있고, 박상오는 공수에 성실한 선수다. 

오리온 슈터 허일영이 잔류할지도 관심이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우승으로 연봉 인상 요인이 큰 상황. 챔피언결정전 MVP 이승현을 비롯해 김동욱, 최진수 등 주축들의 연봉을 챙겨줘야 한다. 문태종과 2억5000만 원의 허일영을 다 잡으려면 23억 원 샐러리캡을 넘칠 수 있다. 여기에 김강선(1억1000만 원), 김만섭(5000만 원)도 FA다.

오리온 관계자는 "추일승 감독의 말대로 기본적으로 FA들을 다 잡겠다는 방침"이라면서도 "하지만 선수 전체적으로 연봉을 인상해야 하는 까닭에 FA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허일영은 장민국이 군 입대하는 삼성 등이 노릴 수 있는 인재다. 

FA들은 오는 5월 1일부터 원 소속 구단과 16일까지 협상한다. 결렬되면 17일부터 나머지 구단들과 20일까지 다른 구단들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복수의 구단이 신청할 경우 해당 FA는 이적 첫 시즌 기준으로 90%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구단 중 선택해 계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 최고액이 1억 원이면 9000만 원부터 가능하다. 

여기서도 계약하지 못하면 25일(수)부터 5월28일(토)까지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이 이뤄진다. 타 구단 이적 시 보상 규정이 적용되는 보수 순위 30위 이내 선수는 앞서 언급한 9명이다. 다만 박지현, 이승준, 문태종, 박상오는 만 35세 이상으로 선수 보상 예외 규정이 적용된다. 

KBL은 또 올해부터 포지션별 공헌도 상위 선수를 보유한 구단이 동일 포지션 공헌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FA를 영입하지 못하는 규정을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