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한미소 기자 | 교통사고로 신체 내·외부 출혈을 포함한 외상과 골절 진단을 받을 경우 많은 운전자가 대형병원이나 정형외과를 찾는다. 출혈이 있을 경우 지혈을 해야 하고, 골절됐을 땐 어긋난 뼈를 맞추거나 깁스 등의 처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는 교통사고다. 부러진 데 없이 약간 뻐근한 정도의 가벼운 교통사고라고 우습게 생각했다간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후유증으로 장시간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교통사고 발생 이후 2~3일이 지난 뒤 목을 돌리기 힘들다거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교통사고후유증은 사고가 발생할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며칠 후 혹은 몇 달 후에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사고 충격으로 우리 몸 속 기와 혈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교통사고후유증은 충돌시 경추부위에 발생하는 ‘편타손상(鞭打損傷 Whiplash Injury)’이다. 편타손상이란 교통사고가 나면 목이 채찍처럼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충격 받을 때 목의 근육들이 받는 손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목뼈(경추부) 인대와 근골격 손상 ▲뇌진탕 후 증후군 ▲지연성 두개내(頭蓋內) 출혈 ▲허리뼈(요추부) 손상 ▲후경부(後頸部) 교감신경 증후군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가벼운 교통사고라도 발생 즉시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는 교통사고후유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몸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흐트러지면 자연스러운 피의 흐름 또한 제한을 받는다. 이를 ‘어혈’(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해 일정한 곳에 노폐물이 쌓이는 병증)이라고 하는데 한의원에서는 어혈이 발생한 원인을 몸 전체의 흐름을 통해 분석하고 치료해 우리 몸이 회복력을 높인다.

우선 약침, 부항, 한약재 등으로 어혈을 풀어준다. 약침요법은 일정한 부위에 다량의 화학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와 달리 순수 한약재를 경혈에 극소량 주입하는 한방요법이다. 한약을 복용하여 약의 유효성분이 도달되어야하는 장부에 직접 주입하는 침법으로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침의 자극효과와 한약의 기력 보강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

한약재에서 추출한 생약 성분을 활용하기 때문에 큰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치료 부위와 약재를 잘못 선택하면 약침의 흡수가 지연되거나, 일부 알러지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시작하기 앞서 스트레스 검사, 맥진, 문진, 설진, 복진을 통해 체질 및 몸 상태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관절, 신경, 근육 부위 통증은 추나요법으로 개선한다. 비정상적으로 틀어진 뼈와 근육을 정상적으로 환원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척추와 주변 조직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한방수기요법으로 교통사고후유증 외에도 잘못된 자체로 틀어진 척추 교정, 만성적 경추통 개선에 도움을 준다. 

추나요법은 근육의 기능과 구조의 이상현상을 치료하는 경근추나(經筋推拿), 골구조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병증을 치료하는 교정추나(矯正推拿),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거나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의 운동추나(運動推拿)로 구분된다. 추나요법의 기술과 종류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적용부위, 질환에 따라 진행 방식이 달라진다. 

교통사고 후유증 관련 한방치료는 X선, MRI, CT,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로 나타나지 않는 통증, 겉으로 외상이 드러나지 않는 정체불명 통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보험 가입자는 한의원에서 진행한 뜸, 한약 처방 등 후유증 처치 비용에 대한 일정 부분을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 대상인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한의원 측에 보험 가입사실과 사건 접수번호를 알린 뒤 치료를 시작하면 된다. 

도움말 : 한방치료카 가좌역점 스마트한의원 민경동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