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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양이의 날, 울산교육청의 길고양이와 공존하기

 

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9월 9일 한국 고양이의 날을 맞아 울산교육청이 길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교육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한국 고양이의 날은 길 위에서 태어나 우리 주위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와 반려동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고양이에 대해 ‘1년에 하루만이라도 생명과 공존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자’라는 취지로 2009년 창안되어 올해로 13번째를 맞았다.


울산교육청에는 세 마리의 길고양이가 정착해 살고 있고, 직원 동아리인 ‘야옹야옹’ 회원들이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다.

지난 2월 만들어진 동아리는 18명의 직원이 회원으로 가입해 회비로 사료를 구입하고 치료를 돕고 있다.


‘어느 날 교육청에 길고양이가 나타났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고양이의 시각에서 교육청 고양이들을 소개하고 동물사랑 교육을 실천하는 울산교육청의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육청 냥이를 줄여 ‘청냥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는 작년 10월 독립 시기가 된 아기 고양이였을 때 우연히 교육청을 들렀다.


사료와 깨끗한 물이 있어 교육청에 정착하기로 했는데, 알고 보니 터줏대감인 ‘죽순이’를 위해 교육청 집사들이 준비해 둔 것이었다.


구내염을 심하게 앓고 있어 이를 뽑았지만 계속 약을 먹어야 하는 ‘죽순 언니’와 얼마 전 네 마리 새끼를 낳은 ‘마야’와 함께 어울려 사는 청냥이는 ‘동물 사랑을 실천하는 울산교육청 냥이라서 참 다행’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에는 집사들의 노력으로 계단 아래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은신처를 만들어 주었다고 자랑도 한다.


길고양이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700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해 시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아이들과 함께 교육청을 방문하겠다는 댓글들이 달렸다.


실제로 교육청 인근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저녁과 주말에 고양이를 보러 교육청을 찾고 있다고 한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교육청에서는 어릴 때부터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를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초등학교에서 동물사랑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동물사랑 교육이 학교 폭력을 줄여 주는 것은 물론 관계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교육청에 사는 길고양이를 돌보며 생명 존중의 가치 확산에 함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