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황제' 우즈 vs 맥길로이 대결 관심거리
각 대륙의 명예 건 치열한 한판 승부 예고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미국과 유럽의 ‘골프스타’들이 라이더컵에서 양 대륙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라이더컵은 2년에 한 번씩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열리는 ‘골프대륙대항전’이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3일 간 미국 일리노이주의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 7561야드)에서 개최된다.
라이더컵은 친선대회인 만큼 우승 상금은 없지만 명예를 건 전통의 대회로 매번 폭발적인 갤러리에 둘러싸여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1927년 시작돼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라이더컵은 미국이 역대통산 25승2무11패로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라이더컵은 1926년 ‘브리티시오픈’ 전에 미국과 영국 선수들이 친선경기를 한 것에서 유래됐다. 영국인 사업가 새뮤얼 라이더가 순금제 트로피를 기증한 것에서 대회 명칭이 비롯됐다.
처음에는 미국과 영국의 대결이었으나 이후 아일랜드까지 포함됐다가 1979년부터는 미국 대 유럽으로 확대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기방식은 스트로크가 아닌 2인1조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포섬(Foursome)’과 2인1조의 각 플레이어가 각자 쳐 매홀 낮은 타수를 친 선수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포볼(Fourball)’ 그리고 싱글 매치플레이 등 3가지 방식으로 열린다.
첫 날은 포섬 8경기, 둘째 날은 포볼 8경기, 마지막 날은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열린다. 경기당 승리시 1점, 무승부시 0.5점이 주어지는데 이를 합산해 최종우승을 가린다.
최근 10년 사이엔 유럽팀이 우승을 4번이나 차지할 정도로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2010년 웨일스에서 열렸던 라이더컵에서도 14.5점을 획득한 유럽팀이 1점 차로 미국팀을 제압했다.
이번에 유럽대표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미국팀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필 미켈슨(40)과 짐퓨릭(42), 타이거 우즈(37)가 있다.라이더컵 7회 출전의 관록을 자랑하는 우즈는 미켈슨(9회), 퓨릭(8회)등과 함께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승리를 노리고 있다.
미국의 타이거 우즈(왼쪽)와 유럽팀의 간판 로리 맥길로이
1997년부터 출전한 우즈는 앞선 6번의 라이더컵에서 10승2무6패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싱글 매치플레이 성적이 월등히 좋다.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유럽팀은 로리 맥길로이(23, 북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세계랭킹 3위 루크 도널드(35, 잉글랜드), 4위 리 웨스트우드(39, 잉글랜드) 등으로 출전 명단을 꾸렸다.
올 시즌 내내 ‘신구 황제’ 대결를 이끌어 왔던 맥길로이와 우즈의 맞대결이 관심의 대상이다. 이번이 두 번째 라이더컵 출전인 맥길로이는 1승2무를 거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올 시즌 PGA투어에서는 맥길로이가 우즈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어 유럽팀의 기대감이 높다.
그 외에도 유럽대표에는 폴 로리(43), 이안 폴터(36, 이상 잉글랜드) 등 베테랑이 다수 포진해 있어 포볼 및 포섬 경기의 승패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미국대표팀은 단장인 데이비스 러브3세(48)를 필두로 프레드 커플스(53), 마이크 헐버트(54), 제프 슬러먼(56), 스콧 버플랭크(48)가 부단장을 맡았다.
이에 맞서는 유럽대표팀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46)이 단장을, 토마스 비요른(41, 덴마크), 대런 클라크(48, 아일랜드),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48, 스페인), 폴 맥긴리(46, 아일랜드)가 부단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