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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결절로 인한 쉰 목소리, 빠른 치료가 중요해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성대결절’은 여러 연예인이 사례를 통해 일반인들도 익히 들어본 성대 질환이다.

 

가수나 교사, 강사처럼 하루 종일 소리를 많이 내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성대결절에 걸릴 수 있다. 또 고음, 고성을 반복적으로 하면 성대의 점막이 부어 올라 충혈되며 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점막이 두껍고 딱딱해지며 결절이 발생한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는 노래방 등에서 고음을 요하는 노래를 많이 불렀다가 목소리가 쉬고 말을 할 때 답답해지는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성대결절이 그리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수준에서는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고음, 고성을 내려 할 때 목이 답답하거나 건조하고 소리를 내기 힘든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목소리 자체가 쉬거나 거칠게 변해 듣기에 좋지 못한 상태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예 목소리 자체가 쉰 상태로 굳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성대 상태를 확인하고 조속히 치료해야 한다. 게다가 쉰 목소리나 답답함 등은 다른 성대질환의 주요 증상이기도 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미뤄선 안 된다.

 

가벼운 수준의 성대결절은 물을 많이 마시며 성대의 점막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며 목소리를 쓰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1~2주 안에 호전된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나 탄산음료, 술은 성대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흡연도 마찬가지이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은 위산의 역류로 인해 성대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밥을 먹고 난 후 바로 눕지 말고 2시간 이상 앉아 있거나 서서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진행하고 성대에 자극을 주지 않고 바른 방법으로 소리를 낼 수 있는 발성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으로 성대결절을 치료할 수 있다. 스스로 알지 못했던 좋지 않은 발성 습관이나 목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찾아 고침으로써 성대결절의 재발을 억제하며 목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만일 치료시기가 늦어졌거나 결절이 너무 커 비수술치료가 어려운 상태라면 성대 점막의 병변을 치료하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KTP 레이저 등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데 수술 후 점막이 재생될 때까지 최소 몇 달 동안 성대의 사용을 삼가야 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구 참이비인후과 박훈 원장은 “수술 후에도 잘못된 발성 습관을 유지하며 성대를 혹사시키면 성대결절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성대는 매우 섬세한 조직이며 작은 손상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 성대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호흡법, 발성법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