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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 판단의 기준은?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사랑니를 반드시 발치 해야 하는가에 대해 궁금증을 지니는 사람들이 많다. 사랑니는 사춘기 무렵 자라나는 세 번째 큰 어금니인데, 사람마다 자라나는 형태가 다양하여 발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만약, 사랑니가 바르게 자라고 관리가 잘 이루어진다면 사랑니를 굳이 뽑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가장 안쪽에서 자라나는 만큼 사랑니는 관리하기 어려운 치아이다. 그래서 사랑니 발치에 대한 판단 기준이 중요하다.

 

사랑니 발치의 판단 근거에는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과 주변 치아에 끼치는 위해성'이 우선시 된다. 앞서 말한 대로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자라고 위생관리가 잘 된다면 다른 치아들처럼 사용해도 괜찮다. 그러나 대다수 사랑니의 경우, 부분적으로 자라거나 완전하게 매복되어 있어 조금이라도 관리에 소홀해진다면 주변 치아에 악영향을 주고 불편함과 통증을 야기한다.

 

먼저, 환자가 느낄 수 있는 불편함에는 통증과 입 냄새 등이 있다. 사랑니는 위치 특성상 위생관리가 어렵다. 특히, 치아의 반은 잇몸 안에 숨어있고 나머지 반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부분적 맹출 사랑니의 경우, 잇몸 안쪽과 부분적으로 자라난 사랑니의 틈새에 음식물이 들어가기 쉽다. 이것이 계속 방치되면 입 냄새가 나기 쉽고 세균이 잠식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주변 치아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킨다. 이것을 '치관 주위염'이라고 하는데 치관 주위염이 나타나면 욱신거리는 통증과 함께 입을 벌리기가 힘들고 음식을 삼켜먹는데도 불편감이 생긴다.

 

다음으로, 사랑니의 위생관리가 충분히 되지 않을 경우에는 잇몸 염증과 인접 치아에 충치가 잘 전이될 수 있다. 앞서 말한 치관 주위염과 마찬가지로 사랑니와 잇몸 사이에 서식된 세균은 잇몸 염증을 일으키고, 또 다른 충치균은 사랑니뿐만 아니라 인접 치아까지 전이되어 충치에 취약한 구강상태를 만든다. 만약 이렇게 되면 환자가 느낄 통증뿐만 아니라, 다른 영구치에도 위해가 가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사랑니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면 바로 앞 치아인 어금니까지 충치가 진행되어 심각할 경우, 신경치료를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원 사랑니톡&턱치과 양재영 대표원장은 "사랑니의 위치 특성상 통증을 일으키기 전까지 맹출 여부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그 심각성을 인지하기가 힘들다."라고 말하며 "주변 치아에 끼칠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예방 차원에서 미리 사랑니 맹출 여부를 확인하여 발치를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사랑니의 상태를 체크하고 싶을 때에는 사랑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구강외과 전문의가 있는 치과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