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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는 게 속 편해' 매복 사랑니, 발치 후 관리 중요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차라리 뽑는 게 속 편했어요" 얼마 전 매복 사랑니를 발치한 A 씨의 말이다. 그는 한 달 전부터 턱을 벌릴 때마다 불편하고 욱신한 통증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더 이상 불편하지 않아 사랑니를 뽑은 지금이 오히려 더 좋다고 말했다.

 

매복 사랑니는 공간이 부족하여 사랑니가 맹출 하지 못해 매복되어 있는 상태로, 완전 매복되어 있거나 옆으로 기울어져 인접 치아에 걸려서 맹출 하기도 한다. 매복 사랑니의 경우 위생관리가 어려워 악취와 염증, 통증을 수반한다. 때문에 A 씨처럼 불편함을 느껴 사랑니 발치를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간혹 환자들 중에서는 불편하고 아팠던 사랑니를 발치하고 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발치 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다른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매복된 정도에 따라 발치 난이도가 높은데 특히나 매복 사랑니의 경우, 발치하는 과정에서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를 분할하여 발치 부위 주변에 손상이 많이 가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매복 사랑니 발치의 경우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시된다.

 

사랑니 발치 후 관리가 소홀할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로 '발치 건조와(dry socket)'가 있다. 건조와는 발치 후 혈병(피딱지)이 탈락되어 발치 부위가 건조해진 상태를 말한다.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흡연, 빨대, 침 뱉기 등에 의해서 주로 발생된다. 압력에 의해 피딱지가 탈락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혈병은 회복 과정 중 얇게 생기는 피딱지를 말하는데,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기 전에 혈병이 탈락하게 되면 상처를 보호해 주는 보호막이 없어 발치 부위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외부 감염에 취약하게 된다.

 

때문에 발치 건조와의 경우, 골 표면이 메마른 상태로 드러나 있어 감염 위험이 높고 악취와 함께 귀 근처까지 이어지는 극도로 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종 및 임파선염이 동반될 수 있다. 매복 사랑니의 경우 발치 과정이 까다롭고 어려운 만큼, 발치 건조와가 25~30%의 확률로 발생할 수 있어 사후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강동구 암사중앙치과 이승진 대표원장은 "매복 사랑니는 단순발치보다 발치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기 때문에 충분한 회복 속도가 필요하다. 때문에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시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랑니 발치 후 환자 스스로 주의사항을 숙지하여 지키는 것이 치료의 마무리 단계이다"라고 말하며 "진통제와 항생제 복용, 압박 지혈 거즈 물기, 침 삼키기, 술 담배 피하기, 빨대 사용하지 않기, 휴식 취하기, 냉찜질해 주기, 구강청결관리"를 잘 지키면 발치 후 통증과 합병증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