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HDC현대산업개발, 정비사업에 디벨로퍼 모델 도입…도시정비 패러다임 전환 시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정비사업에 개발과 운영을 아우르는 디벨로퍼(Developer) 모델을 적용하며 국내 도시정비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시공 중심의 정비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 기획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디벨로퍼 방식으로 도시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회사는 과거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서울원 아이파크 등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디벨로퍼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특히,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서는 개발·시공·운영 전 과정을 수행해 강북권 최고가 완판에 근접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HDC는 이를 통해 디벨로퍼 모델의 수익성과 실행력을 입증했다.

 

HDC는 도시문맥을 고려한 기획을 바탕으로 주거, 상업, 문화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으며, 자체 상품 기획과 설계 전략으로 개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호텔·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은 직접 운영해 부동산 자산의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에서도 디벨로퍼 모델을 본격 적용하고 있다. 'The Line 330' 프로젝트를 통해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조경), CBRE(비주거부동산 컨설팅), LPA(경관조명), 파크하얏트(호텔) 등과 협업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HDC는 HDC용산타운을 제안하며, 호텔HDC, HDC아이파크몰 등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정비사업의 범위를 확장했다. 아파트 입주민에게 호텔식 편의시설과 맞춤형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단순한 시공을 넘어선 디벨로퍼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개발은 아파트, 오피스텔,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집약된 복합개발로 추진된다. HDC는 용산역과 국제업무지구,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을 연계한 통합 마스터플랜을 제시했으며, 3.3㎡당 공사비를 858만 원으로 제안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분양면적을 타사 대비 4,831평 확대하고, 이를 통해 약 2,925억 원의 추가 수익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분양가와 관련해서는 최초 일반분양가 또는 준공 시 감정평가 금액 중 높은 금액을 기준으로 분양 책임을 지는 확정형 수익 모델을 제안, 조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HDC는 "공동체의 이익에 초점을 둔 기획을 통해, 단순 시공을 넘어 도시공간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디벨로퍼로서의 철학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HDC는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권을 BTO 방식으로 확보해, 향후 30년간 직접 운영에 나선다. 이 사업은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GTX-B 등을 연결하는 복합개발로, HDC아이파크몰과의 연계 및 유동 인구 활용을 통해 지역 가치 상승을 도모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까지 확장되는 ‘HDC용산타운’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