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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슬림 폴더블폰’으로 中 추격 본격 반격…폴더블 시장 재점화할까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성전자가 다음 달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중국 제조사들의 초슬림 폴더블폰 공세에 밀렸던 삼성전자가 하반기 주도권 탈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7월 공개할 갤럭시Z 시리즈 신제품을 통해 ‘슬림함’과 ‘경량화’를 극대화한 신형 폴더블폰을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가장 얇고 가벼우며 진보된 갤럭시Z 시리즈”라고 예고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열었지만, 이후 오포와 아너(Honor) 등 중국 기업들이 더 얇고 가벼운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주도권이 흔들렸다. 실제로 삼성의 갤럭시Z폴드5는 접었을 때 두께가 12.1mm, 무게는 239g인 반면, 오포의 파인드 N5는 두께 8.93mm, 무게 229g, 아너의 매직 V3는 두께 9.2mm, 무게 226g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두껍고 무거운 기기를 기피하는 만큼, 폴더블폰도 ‘슬림화’가 경쟁력의 핵심이 됐다”며 “삼성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보다 과감한 제품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의 폴더블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아너는 다음 달 2일, 후속작인 ‘매직 V5’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오포 또한 폴더블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 발전 속도와 달리 시장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CCS인사이트는 올해 폴더블폰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더 얇고 직관적인 사용 경험이 소비자 인식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우드는 “기존 바(bar) 타입 스마트폰에 가까운 슬림 폴더블폰이 등장하면 소비자들이 다시 접는 폰에 주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폴더블폰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도 내년 폴더블 시장에 참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삼성과 협력해 접는 아이폰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