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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코리아 “중국發 전기차 치킨게임, 국내와 무관…판매 이상 없다”

중국 전기차 시장 가격 출혈경쟁 확산
BYD 본사 논란에 ‘선 긋기’ 나선 한국 법인
아토3 국내 판매 호조 속 리스크 차단 총력
“내수 전용 할인일 뿐…해외 시장은 영향 없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국 전기차 업계의 과열된 가격 경쟁이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BYD코리아가 국내 시장과의 무관함을 강조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중국 본사의 파격 할인 정책이 자칫 한국 시장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선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격 인하 경쟁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불안 요인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이번 할인은 중국 내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한 단기 프로모션이며, 해외 시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올해 1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BYD코리아는 소형 SUV ‘아토3’를 앞세워 4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두 달 연속 5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순항 중인 가운데, 4월엔 수입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선 분위기가 다르다. BYD를 비롯한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20~30% 수준의 할인 경쟁에 나서며, 정부까지 과도한 출혈 경쟁을 자제하라고 개입하는 상황이다. 일부에선 과잉 생산된 차량 재고를 해소하려는 ‘치킨게임’ 양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심지어 중국 창청자동차 회장은 현 상황을 ‘헝다 사태’에 비유하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BYD코리아는 “국내 소비자와 무관한 이슈로 인해 오해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한다”며 “BYD 본사는 70%대의 낮은 부채율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 평균을 하회하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 위한 BYD코리아의 적극적인 해명은, 중국발 리스크를 선제 차단하려는 외국계 전기차 업체들의 ‘위기관리 전략’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