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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출발부터 ‘중앙선 침범-과속’…美 당국 조사 착수

NHTSA, 첫날 위반 영상 확인…FSD ‘무감독’ 버전 안전성 검증
모델 Y 기반, 오스틴서 1회 4.20달러…조수석엔 안전요원 탑승
SNS에 역주행·급정거 장면 확산…“결국 사고 날 것” 업계 경고
머스크의 ‘10년 자율주행’ 약속, 또 시험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를 겨냥한 조사에 들어갔다. 서비스 개시 첫날부터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거나 제한속도를 초과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공개되면서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 시내 일부 구역에서 모델 Y 전기차 10여 대를 투입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금은 회당 4.20달러로 책정됐으며, 차량에는 완전자율주행(FSD) 최신 ‘무감독(Unsupervised)’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운전대엔 아무도 앉지 않지만, 돌발 상황에 대비해 조수석에 안전요원이 동승한다.

 

초청 인플루언서들이 올린 시승 영상은 첫날 ‘신기함’보다 ‘불안감’을 키웠다. 일부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에 진입했고, 정차한 경찰차를 피하려다 도로 한복판에서 급제동했다. 제한속도 위반 장면도 포착됐다.

 

NHTSA는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제조사와 접촉해 추가 자료를 수집 중”이라며 “잠재적 결함이 확인되면 조사를 통해 리콜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미 FSD와 관련해 NHTSA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결함 판정 시 과거처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의 리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선 ‘안전성 증명’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제프 윈도 에드워드존스 애널리스트는 “잘못이 누구에게 있든 사고는 불가피하다”며 “시간이 갈수록 테슬라의 안전 확보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벤 로즈 배틀로드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 출시로 테슬라가 일단 점수를 땄지만, 아직은 1회 초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부터 “3년 내 완전자율주행 달성”을 공언해 왔다. 2019년에는 2020년까지 로보택시 100만 대를 투입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러나 첫 상용 운행에서 드러난 위반 사례가 ‘10년 숙원’의 발목을 잡을지 주목된다.